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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

사운드 ::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aka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전작에서 시작된 변화는 재미있었다. 1, 2편에 쓰인 존 윌리엄스 (John Williams)가 작곡한 메인 테마는 "옛날 옛날 먼 옛날에-"로 시작되는 동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임직한 멜로디와 편곡이었으나 전작인 시리즈의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004)에서는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음악도 따라바뀌었다. 그런데, 그 음악이 영화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아서 슬쩍슬쩍 충돌하는 게 묘한 긴장감을 주었다. 녹아들지 않았다는 게 편곡과 새로운 곡이 어울리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1, 2편의 느낌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어쩔 수 없는 괴리감이었으며 거의 "나홀로 집에"와 같은 명랑쾌활한 분위기의 1, 2.. 더보기
Les Choristes - 노래의 날개 위에 aka The Chorus, 코러스 언젠가부터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은 쉽게 들지 않는다. 뭐랄까, 참교교육을 전면에 내어놓고 보여주는 영화들 말이지. 그러나, 첫 마음과는 달리 일단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들도 꽤 된다. 이 영화는 감동을 주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몇몇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일상의 일들을 제법 빠르게 보여준다. (그게 오히려 장점이라면 장점.) 아이들의 목소리도 좋고, 음악도 좋고. 가깝든 멀든 비슷한 부류로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뭐가 있을까. 죽은 시인의 사회 | 선생 김봉두 | 스쿨 오브 락 | 꽃피는 봄이 오면 | 홀랜드 오퍼스 | 빌리 엘리어트 | 시스터 액트 | 위험한 아이들 | 드럼라인 | 브래스드 오프 영화에서 한가지 재밌는 .. 더보기
사운드 :: The Pledge The Pledge aka 써스펙트 제작비 때문에 로케이션 장소도 옮겼다고 하던데, 사운드도 매우 간결하다. 물론 돈 때문에 사운드가 간결해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영화의 주제를 따라간 것이라 생각하는 게 맞겠지. 기타와 스트링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이 영화 전반을 커버하고 있으며 특히 영화의 후반부는 한가지 테마가 집중적으로 쓰인다. 극중의 효과음들보다 음악이 화면을 지배하고 있다는 건 이야기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보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편집이라 생각되며, 이로 인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가 떠오르는 게 아닐까 싶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식 차분한 스트링 편곡에 컨트리 블루스 (포크)가 살짝 곁들여진 편곡. 감독은 숀 펜 (Sean Penn), 음악은 한스 짐.. 더보기
The Pledge (2001) 그리고 동굴의 비유 Allegory of the Cave 플라톤의 《국가론(國家論)》 제7권에 있는 유명한 비유. 동굴 안에서 입구 쪽으로 등을 돌리고 한쪽 방향만 볼 수 있도록 머리를 고정시켜 묶은 죄수를 상상하도록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구별된 가시적 세계와 가사유적(可思惟的) 세계의 유비(類比)를 설명하였다. 이때 죄수는 등 뒤에 있는 불빛에 의하여 앞면 벽에 비치는 사람이나 동물의 그림자를 실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가시적 세계에 대립되는 우리들의 관계인 것이다. 죄수는 석방된 뒤에 불빛에 의해서 생겼던 그림자의 본체를 보게 되더라도 여전히 그림자 쪽을 진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로써 철학적 교육은 말하자면 지하의 박명(薄明)에만 익숙해진 인간의 혼(魂)을 분명한 진실재(眞實在: 이데아)의 세계인 가사유적 세계로.. 더보기
사운드 : Millions / 붉은 돼지 Millions 주인공 2명의 영국식 영어 발음이 매우 독특하고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순박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보자면 강원도 사투리와 비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런 영국아이 발음 참 좋아한다. :) 초현실적인 발상을 통해 사건이 전개되고 그에 따라 씬들의 전환(과 화면 속도)도 재밌게 표현한 것들이 많은데, 이 때의 음향 효과는 튀진 않지만 밝고 가볍게 표현된다. 깨끗하면서도 잘 다듬어진 사운드들은 영화를 보고 나면 SF영화를 본 것과도 같은 인상을 남긴다. (물론 영화 내용이 초현실적이기도 하고.) 음악은 한 귀로 들어도 바로 영국풍이 느껴지는 사운드. 음악감독은 존 머피 (John Murphy). 대니 보일 (Danny Boyle)과는 에서도 함께 작업. 락과 일렉트릭 사운드, 그리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