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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

사운드 :: 무극 aka 無極, The Promise, Master Of The Crimson Armor 아니, 도대체 이 영화는 무엇이더냐. 아아- 제작비가 3천만달러가 쓰였다는데... 하긴 제작비가 많이 들어 좋은 영화가 나온다는 보장만 있다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중국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한다고 하는데,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이 영화가 골든글러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다니... 다시 한번 놀래준다. 그렇지만 색감*1 하나는 인정. 클라우스 바델트 (Klaus Badelt)의 음악은 생각외로 동양적이었다. 물론 나 같은 대작 영화들의 메인 테마*2들이 하나둘씩 비슷해져 갈 때부터 많은 테마들은 사실 동양적인 멜로디를 차용했다고 생각해오긴 했지만. 그나저나 이번 클라우스 바델트의 음악은 .. 더보기
사운드 :: Alexander 이 영화는 이상주의적인 생각을 품은 젊은 지도자, 암살, 한 시대가 무기력하게(?) 물러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시대는 다르지만 여러모로 나 와 같은 그의 전작들을 떠올리게 한다. 요즘 서사극에 쓰이는 사운드트랙의 대세인 풀 오케스트레이션 편곡과는 달리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전자악기의 사용을 숨기지 않는다 - 조금 오버하자면 깨끗한 리드음이 이끄는 몇몇 트랙은 영화 를 떠올리게 한다. 를 언급하고 나서 찾아봤더니 음악을 반젤리스 (Vangelis)가 맡았다. 윽-!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것도 모르는 내 모습이 웃기고, 이렇게 모르고 본 사람에게까지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반젤리스도 놀랍다. 위와 같은 편곡과 더불어 영화는 내내 알렉산더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안쏘니 홉킨스 (.. 더보기
사운드 :: Wallace & Gromit in The Curse of the Were-Rabbit aka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어쩐지 모르게 월래스와 그로밋의 음악 치고는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눈에 보이는 이름 - music by Hans Zimmer. 크래딧을 살펴보니 (당연히) 작곡에 관여한 게 아니라 음악 프로듀싱을 그가 했다. 그러나, 그가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한스 짐머는 공식적으로 드림웍스 (DreamWorks)의 음악을 책임지는 사람*1이고, 이번 은 드림웍스가 제작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특별히 다양한 음악을 듣는 느낌은 없었으나 영화 내내 의 메인 테마를 은근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변주하는 것을 보고 나쁜 말로는 [집착]이 떠올랐고, 좋은 말로는 [치열]이 떠올랐으며 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선입견은 생각보다 강했던 걸까?.. 더보기
사운드 :: It's All Gone Pete Tong aka X됐다, 피트 통 만약 "음악의 차원은 3차원"이라는 표현이 있다면 x축은 시간 (비트)축이 될테고 y축은 주파수(음의 높낮이 혹은 화성)축, z축은 음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현대에 인기를 얻어가는 댄스 음악*1의 한 경향은 "x축을 더욱 잘게 쪼개고, y축은 간략화시키며, z축은 수학공식에 맞춰 정렬"된 음악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음파를 눈으로 본다고 그게 좋은 음악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원소스를 믿을 수 있고, 그 소스가 어떤 류의 소스인지 이미 잘 알고 있다면 요즘 같은 시대엔 눈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그럭저럭 믹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실제로 DAW가 널리 퍼지고 난 이후로 눈으로 보며 하는 작업이 절대적으로 편리해진 건 사실이다.) 자주 느끼는 점인데 - 많은 사.. 더보기
Donnie Brasco - "Forget about it-" 아아. 내가 왜 이 영화를 이제껏 안봤던가. 어렴풋한 내 기억엔 아마도 (정확친 않지만)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어떤 영화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에서 꽤 유명한 평론가가 나와서 알 파치노의 이미지를 이용한 범작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고, 나 역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알 파치노의 마피아 연기에 흥미를 잃은 채 한참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감기로 죽을까봐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도 차의 창문을 열지 못하게 하는 3류 마피아 조직원인 레프티 (알 파치노 분)는 30년 동안이나 조직을 위해 몸을 바쳤으면서도 변변한 대접도 못 받는 신세다. 조 피스톤 (조니 뎁 분)은 마피아 정보 수집을 위해 가족일을 팽개치다시피 한 채 도니 브레스코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고아원 출신 보석 장물아비로 레프티에게 접근한다. 이 영화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