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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ound for visuals

사운드 : Millions / 붉은 돼지

Millions

주인공 2명의 영국식 영어 발음이 매우 독특하고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순박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보자면 강원도 사투리와 비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런 영국아이 발음 참 좋아한다. :)

초현실적인 발상을 통해 사건이 전개되고 그에 따라 씬들의 전환(과 화면 속도)도 재밌게 표현한 것들이 많은데, 이 때의 음향 효과는 튀진 않지만 밝고 가볍게 표현된다. 깨끗하면서도 잘 다듬어진 사운드들은 영화를 보고 나면 SF영화를 본 것과도 같은 인상을 남긴다. (물론 영화 내용이 초현실적이기도 하고.)

음악은 한 귀로 들어도 바로 영국풍이 느껴지는 사운드. 음악감독은 존 머피 (John Murphy). 대니 보일 (Danny Boyle)과는 <28일 후>에서도 함께 작업. 락과 일렉트릭 사운드, 그리고 뉴에이지의 조화가 경쾌하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어린이 영화로 보지는 않지만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통통 튄다. 대니 보일의 속도감 있는 화면에 잘 어울린다.

Muse - Blackout 듣기
Feeder - Tumble And Fall 듣기
Clash - Hitsvile U.K. 듣기
Vangelis - La Petite Fille De La Mer 듣기
El Bosco - Nirvana 듣기


붉은 돼지

Porco Rosso, Crimson Pig, 紅の豚

미야자키 하야오와 히사이시 조 콤비의 작품. 히사이시 조 특유의 멜로디와 편곡이 담겨져 있으며 극 중 포로코를 사모하는 지나의 노래인 체리가 익어갈 무렵 (Le Temps des Cerises)은 지나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이자 현재 프랑스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가토 도키코가 직접 부른 곡이다.

포로코의 허스키하면서 저음의 목소리는 남자의 로망이 물씬 풍기는 이 작품 (나만 그렇게 느끼나?)에 잘 어울린다. 이 목소리는 프랑스 개봉 당시 장 르노 (Jean Reno)가 더빙을 하여 화제가 되었다고.

파시스트가 되느니 돼지가 낫다.
I'd rather be a pig than a fascist.

때로는 옛 이야기를... (時には昔の話を...) 듣기
진홍의 날개 (眞紅の翼) 듣기
체리가 익어갈 무렵 (さくらんぼの實る頃)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