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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쿠스틱 뉴스 (2007.2.12 ~ 2007.2.18) 2007.2.17. 노대통령 "대한민국 진보, 이제 달라져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일 "저는 이제 우리 진보가 달라지기를 희망한다"며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필요하면 그것이 신자유주의자들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채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은 "저는 다음 정권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일도 없고, 또한 대세를 잡고 있지 못한 지금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음 선거에서 민주 혹은 진보 진영이 성공하고 안 하고는 스스로의 문제이고,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저에게 다음 정권에 대한 책임까지 지우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대통령의 입에서 직접 듣는 건 .. 더보기
짧게: 그놈 목소리 0 이 영화는 여러가지 면에서 봉준호 감독의 을 떠올리게야 만드는 작품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여러 번 생각이 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에 비해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운 면이 많은 작품이 되었다. 1 우선 음악이 그러하다.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이병우는 봉준호 감독의 의 음악도 맡았는데, 난 그 때도 의 음악에 비해 아쉽다고 생각했었다. 반복하자면 이와시로 타로가 에서 들려준 타악 (리듬) 중심의 스코어들은 영화 속에 잘 녹아들면서도 분위기를 정확하게 잡아줬던 반면 이병우의 음악은 작곡가 특유의 색깔이 이질적으로 섞여 있으며 감성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영화와는 불균형적으로 느껴졌었다. 이 작품에서도 그 느낌은 비슷하다. 이병우의 몇몇 감성적인 스코어들은 아이가 납치된 부모의 심정을 잘 표현해주기도.. 더보기
주연이: 그런데, 스파이더맨이… 원래 조카들은 TV를 거의 안 본다. 가끔 비디오를 보고, ebs를 잠깐 볼 뿐이지. 케이블은 명절 때나 한 번 볼까 말까. 그런데, 얼마 전 어찌어찌 하다가 우연히 OCN을 보게 되었고, 마침 이 방영되고 있었나 보다. 주연이 : 삼촌, 저 오늘 스파이더맨 봤어요. 나 : 그래? 어디서? 주연이 : TV에서요. 누나 : (멀리서) 오늘 OCN을 잠깐 봤거든. 나 : 그랬구나. 재밌었어? 주연이 : 네! 그런데… (한참 스파이더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연이 : 삼촌- 스파이더맨이 처음에는 거미줄을 잘 못 쏘고 그러다가 연습을 하니까 잘 쏘게 됐어요. 나 : 맞아. 그렇지. 뭐든지 열심히 연습하면 잘 할 수가 있어. 주연이 : 그런데, 만약에 스파이더맨이 진짜 거미처럼 X구멍에서 거미줄이 나가면 웃.. 더보기
짧게: 알트만의 마지막 작품, 프레리 홈 컴패니언 aka A Prairie Home Companion 그는 이 영화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되리란 걸 알고 있었을까요? 그의 영화는 보통 줄거리를 요약하기가 힘들었는데, 이 작품은 그 반대입니다. 영화는 어느 생방송 라디오 쇼의 마지막 무대 뒷모습을 그리고 있죠. 그리고, 그게 이 영화의 전부예요. 이 영화의 무대가 되는 게리슨 케일러의 라디오 쇼 "프레리 홈 컴패니언"은 실제 존재하는 방송이라더군요. 영화 속 연주자들도 실제 인물들이예요. 1974년부터 시작된 이 쇼의 MC인 게리슨 케일러도 영화에 실명으로 등장하고요. 즉, 다큐멘터리인 셈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허구입니다. 현실의 "프레리 홈 컴패니언"은 여전히 방송 중이라니까요. 반대로, 영화라는 매체는 이렇게 개봉되어 영원히 남겠지만 허구의 세계.. 더보기
무간도 無間道 aka Infernal Affairs 유건명 (유덕화 분)은 경찰에 침입한 범죄조직의 스파이, 진영인 (양조위 분)은 범죄조직에 침투한 경찰의 스파이. 참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설정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처음 나왔을 때는 그런 설정이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 게다가 몇년동안 홍콩 영화들에게 생긴 불신이 더해져서 잠깐 멈칫하는 사이에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쳤지 뭐야. 사람들은, 아니 나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를 느낄 때가 있어. 예전부터 아주 가끔씩 드는 느낌 중의 하나인데, 내 자신이 꼭 물 밖에 나온 고기 같다는 느낌. 주위 사람들은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데 나는 몇가지 것들에 대해서 불편해 하고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다는 것. 하긴, 나중에 알고 보니 사람들도 그러한 불편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