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잡담: 어떤 TV 평론을 읽다가 문득 최근이라고 하기엔 좀 됐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TV 평론이 일정 수준의 궤도에 오른 듯 하다. 여기서 수준이란 질의 차원이 아니라 양의 차원. (예전부터 각종 중소규모 커뮤니티나 웹진들이 많이 있었지만) 최근 눈에 띄는, 부상하는 세 개의 매체는 다음과 같다. 하나, 매거진T 둘, 드라마틱 셋, 채널 꺄르트 어떤 건 웹진이고 어떤 건 오프라인 잡지 (온라인도 하지만)이고 어떤 건 (아직) 온라인 잡지인데, 내가 느끼는 이들의 공통점은 열정이다. 열정, 핫, 환호, 사려깊은 걱정, 뜨거운 팬덤. 요즘 TV에 대해 평론하는 이들의 기획 기사나 리뷰들을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건 자신들이 칭찬하고 비판하고 비평하는 대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한때 TV에.. 더보기
어쿠스틱 뉴스 (2007.4.2 ~ 2007.4.8) 2007.4.6. 파비콘을 3D 도트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favicon2dots (써머즈의) 어쿠스틱 마인드 뼈와 살 태터툴즈 이올린 ▶ 해보러 가기 2007.4.5. 국회 "안마원" 설치 추진 국회 관계자는 "사회문제화된 퇴폐 안마시술소가 아닌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을 고용하는 건전한 안마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날치기 한판쇼 같은 거 화끈하게 하고 사이 좋게 손 잡고 안마 받으러 가는 거야… ▶ 기사보기 2007.4.4. 팔골절 수술중 사망한 여중생, 부천 순천향병원 시신 강탈하여 사건 은폐 조작의혹 병원관계자는 “수술동의서를 받은 이상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말하였으며, ”임양의 죽음은 의료사고가 아니라 .. 더보기
짧게: 플루토에서 아침을 aka Breakfast on Pluto 우선, 패트릭 '키튼' 브랜든은 '그'일까요, '그녀'일까요? 젠더 (gender)로 보자면 그는 틀림없는 여성입니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버려졌고, 아일랜드 안에서 드랙 퀸의 생활을 하며 가족의 일원으로 편입되지 못하는 삶을 살았던 그녀는 분명 여러가지를 상징하는 인물이죠. 심지어 그녀는 아일랜드의 정치적 현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영국과 아일랜드가 대치하는 현실은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녀도 그런 현실에 굴복하거나 도망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죠. 어렸을 적 양어머니가 여자 흉내를 내는 그녀를 두들겨 패도, IRA가 그녀를 죽이려고 구덩이 속의 그녀에게 총을 들이밀어도, 영국 형사가 취조실에서.. 더보기
우아한 세계 -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영화는 이제 한국 영화에서 너무나 보편적인 직업을 가진 조폭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주인공 강인구 역을 맡은 배우는 그 유명한 의 송강호죠. 인구는 꽤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조폭입니다. 결혼도 하고 자식도 있고 - 그 중의 한 명은 유학도 보냈고… 지금 사는 집이 좀 낡긴 했으나, 뭐 곧 옮길 예정이니 상관없지요. 더욱이 같은 조폭계에 듬직한(?) 오래된 친구까지 있으니 세상 뭐 부러운 게 있을까요. … 싶지만 그는 하루하루 고된 삶을 삽니다. 하긴, 맞는 놈 만큼은 아니겠지만 때리는 놈도 힘은 들테니까요. 게다가 조폭 보다도 더 조폭 같은 공사 현장 소장도 상대해야 하고, 질서 잡힌 조폭 세계에 진짜 조폭 마인드의 다른 조폭들로부터 몸도 보전해야 하죠. 사실 이 영화는 인구의 직업이 조.. 더보기
어쿠스틱 뉴스 (2007.3.26 ~ 2007.4.1) 2007.3.31. 100번째 작품 만든 임권택 감독의 말 "공로가...제 인생에서 무엇을 해냈다면 1/3은 정일성 감독, 1/3은 무슨 로또복권 당첨됐다고 하는 우리 마누라, 나머지가 전데요. 제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제가 영화 하는 이래 지금까지 영화를 해왔던 무수한 스텝 연기자의 모든 열성이..." 멋지십니다요. 정일성 감독님도 멋저요. ▶ 기사보기 2007.3.31. "가장 젊은 감독" 임권택, 100번째 작품 "천년학" 헌정회 임 감독의 영원한 파트너인 정일성 촬영감독은 "1978년 첫 촬영을 시작해 30여 년간 아픔과 좌절, 기쁨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좌절할 때 헤어지지 않고 격려를 해줬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며 "내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직장암에 걸렸을 때 나를 일으켜 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