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짧게: 야연 (夜宴, The Banquet) aka 夜宴, The Banquet 1 그래도 어디선가 주워들은 기억이 있어서 이 영화의 내용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하나에서 가져온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결정적인 실수는 어렴풋이 '멕베스'로 알고 있었다는 것. 영화를 보며 아무리 머리 속으로 '멕베스'에 맞추며 보려 해도 정작 내용은 '햄릿'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한동안 이상하다 싶었지만, 결국은 '햄릿'이었던거지. 2 이런 식의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시작은 장이모의 (英雄, 2002)이었던가? 그 이후로 나오는 이런 형태의 영화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1)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 (2) 거대한 스케일, (3) 늘어지거나 심심한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의 내용 전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의 장이모 감독의 영화세.. 더보기
라디오 스타 - 혼자 빛나는 별은 없지 1 오래된 정서 주위 사람들의 칭찬과 여기저기 영화 잡지에서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내겐 이 영화가 대단히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말 주류에서 물러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줄거리에 공감했기 때문일까? 일상과는 멀리 떨어진 저 먼 기억 속에 있는 영화 하나가 생각났다 - 박남정 주연의 . 모르겠다. 사실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영화 속에서 시각적인 배경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그 디테일이 아주 선명한 것도 아니고. 영화 속에서 최곤이 가수왕을 했던 때는 1988년, 이 만들어진 해는 1989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분명 당시의 어떤 정서가 느껴지긴 했나보다. 크게 보면 두가지이다. 첫째, 영화 속 정서가 솔직히 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지는 예전 정서라는 것. 둘째,.. 더보기
Singin' in the Rain X 3 1 1952년작 영화 의 한 장면 2 Mint Royale의 뮤직비디오 3 폭스바겐 GTI Golf TV 광고 더보기
영화 크래쉬 (2004)를 보고 나서 aka Crash 작년 말 영화 (Crash)를 보고 적어 뒀던 메모. 이 영화를 괜찮게 봤으면서도 끝내 불편한 느낌이 남았던 이유는 딱 한가지, 다음과 같은 내용들 때문이었다. 남편이 보는 앞에서 흑인 부인을 성추행한 그 건장한 백인 경찰 (멧 딜런 분)이 끝내는 그 여성의 목숨을 사고 현장에서 구하고 생명의 은인이 된다는 것과 말 (영어)도 못하면서 불법이주를 감행한 동양인들을 흑인 불량배가 풀어준다는 내용, 그리고 어리석은 아랍계 상점 주인. 실제로 이 영화는 각종 인종들이 뒤범벅되어 사는 미국 사회의 단편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나름대로의 결점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며, 그에 따르는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 사정들 때문에 서로 부딪히기도 피하기도 힌다. 이 영화는 그.. 더보기
짧게: 타짜 여기 저기서 평들이 많을 뿐더러 대부분 그 평들에 공감이 간다. 일단 '추석 화제작' 자리를 점한 듯 싶다. - '능숙한 이야기꾼'으로 추앙(^^)받는 최동훈 감독에 비하면 이야기의 흐름이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화란 (이수경 분)과의 로맨스는 곽철용과 정마담 양쪽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요소이긴 했으나 시작과 끝이 좀 어설펐다고나 할까? 그래서, 감독이 인터뷰에서 내용보다 캐릭터에 중점을 둔 영화라고 한 건가? 딴지는 아니지만, 갓 데뷔작을 낸 최동훈 감독을 '능숙한 이야기꾼'이라고 모두 인정했던 게 예전부터 좀 이상했다. 물론 이 장르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인 건 사실이지만. - 전체적으로 매우 숨가쁘게 진행되었지만 화란과의 이야기가 아무래도 위에 이야기한 것과 같다보니 중부반부에는 조금 늘어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