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ife in Sydney/2004년 8월

피자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학교 가기 전에 잠깐 눈을 붙였다. 요즘 배우는 건 마이크. 이런 마이크, 저런 마이크가 좋고, 이렇게 설치하고 저렇게 선택하는 게 낫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이제까지 배운 내용들이 나오는 비디오를 봤다. 보면서 느낀 건데, 사실 어떤 경우들은 차이가 많이 난다 (어떤 마이크를 어떻게 설치하느냐에 따라). 그렇지만 (내가 듣기엔) 어떤 경우들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걸 구분해 내고, 그 차이를 혼자만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게 도전이 아닐까 싶다. 오늘 진영씨가 피곤해 보이네. 끝나고 (좀 일찍 끝나서) 몇몇 애들이 술 마시러 가자고 했는데 그냥 집에 왔다. 바로 집에 와서 돈 아꼈다고 좋아했는데 (술 마실.. 더보기
케밥 오늘은 prac이 있는 날. 점점 prac 시간을 보내는 게 능숙(?)해지는 느낌이다. 이론 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어우러지기도 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이제까지 귀찮은 방법으로 작동해왔던 것들을 쉬운 방법으로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뭐랄까 - 궁금했던 것들이 풀린다고나 할까. prac을 끝내고 여느 때처럼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Market City (라는 쇼핑몰(?)같은 게 있다)에 있는 푸드코드에 갔다. 진영씨는 밥(^^), 나는 케밥. -o- 원래 케밥을 그리 자주 먹어보지 않아서 그런데, 원래 이렇게 큰가? -_- 식사를 하고, 이번주 토요일이 생일인 수창씨 선물을 볼 겸해서 안을 돌았는데, 마땅한 게 없었다 - 허탕. 그리고는 왠지 피곤해서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한잔. 아, 다국.. 더보기
소모 1 낮에 아르바이트를 하다 잠깐 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 소모되는 느낌일까? 사실 그리- 힘들지도 않고, 내가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니니 (일을 하는 것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다소 뜬금없을 수 있다. 그러나, 느낌의 요지는 이렇다. 내가 이렇게 하고 있는 이유가 뭐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멀리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소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이유가 뭘까. 이야기를 하고 싶은 이유가 뭘까. 깨닫고 싶은 이유가 뭘까. 가만... 그런데, '이유'라는 게 있는 건가? 예전엔 이러한 고민들에 집중했었지만, 솔직히 요즘은 조금 놓아버린 느낌이다. 그것이 요즘 내가 느끼고 있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 중 하나이다. 이젠 몰라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 더보기
월요병? 오늘 수업 시간은 다들 조용하다. 말도 많이 안하고, 왠지 지쳐보이는 듯한 표정. 월요병 같은 건가? 게다가 수업에 빠진 애들도 많고. 뭔날 날이야? 수업을 듣다 보면 가끔 궁금한 게 생긴다. 그렇다면, 물어봐야 정상이지. 그런데, 역시나 내 스타일은 조금 기다려보는 스타일. 조금 기다려서 혼자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혼자서 풀어내기도 하고, 툭-하고 질문을 던졌던 trainer가 상세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수업 끝나고 집에 왔더니 탁구를 하고 있네. 오오- 유승민. 멋지다. 방에 가서 '붉은 악마' 티로 갈아 입고 나와서 응원을 했다. (역시 응원은 '붉은악마' 티를 입고 해야;;; ) 이겼다. 아싸- 흠... 오늘 카메라를 가지고 나갔는데 아무 것도 안 찍었네. -_-; 더보기
일요일은 스파게티 먹는 날(?) 이곳 시간으로 새벽 4시에 하는 축구를 보려고 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 역시 나는 나일뿐. -_-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니 진영씨와 수창씨는 이미 일어나서 축구를 보고 있다 - 이미 후반전. 점수는 0:2. 알람을 맞춰놓고도 일어나지 못한 게 살짝 화가 나서 애꿎은 진영씨에게 왜 안 깨워줬냐고 살짝 투덜거리고는 축구를 봤다. 아아- 한국은 지고, 나는 다시 꿈나라로-. 그러고 나서 일어났더니 오후 2시. -_-* 아아 일요일이 이렇게 가는구나... 씻고, 밥 먹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책을 좀 봤다. 왜 책을 보면 졸릴까;;; 책을 좀 보다가 다시 좀 자고-_-, 일어나니 미애씨가 어제 사온 스파게티 재료들로 요리를 한다. 미애씨, 요리 잘 하네;;; 맛나게 먹었다. 사실 진영씨는 서양 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