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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8월

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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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아르바이트를 하다 잠깐 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 소모되는 느낌일까?

사실 그리- 힘들지도 않고, 내가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니니 (일을 하는 것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다소 뜬금없을 수 있다.

그러나, 느낌의 요지는 이렇다.

내가 이렇게 하고 있는 이유가 뭐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멀리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소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이유가 뭘까. 이야기를 하고 싶은 이유가 뭘까. 깨닫고 싶은 이유가 뭘까. 가만... 그런데, '이유'라는 게 있는 건가?

예전엔 이러한 고민들에 집중했었지만, 솔직히 요즘은 조금 놓아버린 느낌이다. 그것이 요즘 내가 느끼고 있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 중 하나이다. 이젠 몰라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나에겐 중요하지만, 미뤄 둔 느낌. 그래놓고도 심적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는 상태.

2
수업을 듣다가 문득 알았다. Konrad가 누군가를 닮았다 닮았다 싶었지만 누군지 기억나지 않았는데, 바로 'Al Pacino'였다. 부시시한 머리 스타일과 독특한 초점의 눈매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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