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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movie letter

Garfield - 고양이 영화에서도 개를 구해야 해? 감독 : Peter Hewitt 배우 : Bill Murray, Breckin Meyer, Jennifer Love Hewitt 중고등학교 때 이런저런 만화책들을 보다가 순정만화 월간지들도 가끔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고양이에 대한 만화를 참 재밌게 봤었지. 바로 강현준의 CAT. (한 때 절판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복간되었다고 하네?) 생각해보면 고양이를 전혀 키워본 적이 없는 내가 '고양이는 사람에 의해 길러지는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 산다'는 명제를 진실로 믿으며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이유도 이 만화책 때문이지. 그러고 보면 개와 고양이는 그 느낌이 정말 달라. 개는 우직하고 때론 멍청하고 때론 충직한 이미지인데, 고양이는 도도하고 냉철하고 짓궂은 이미지란 말이지. 아, 물론 그렇다고 고양이의.. 더보기
Catwoman - 고양이를 무시하지 말라고 ! 감독 : Pitof 배우 : Halle Berry, Benjamin Bratt, Sharon Stone, Lambert Wilson 솔직히 Halle Berry가 Catwoman이 된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었어. 사실 그건 이미 머리속에서 Batman Returns에서 Michelle Pfeiffer와 비교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지. 게다가 Halle Berry를 Catwoman으로 캐스팅 했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는 그녀의 몸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가 될 것이다'는 문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거든. 결과는? 예상이 맞았어. 그런데, 예상보다 좀 더 심했어. 감독은 Halle Berry의 몸을 매력적으로 잡느라 정신이 없었던 모양인지, 나머지 영화적인 요소들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나봐. 오히.. 더보기
Secret Window - 원하는 것만 들여다 보고 싶어? 감독 : David Koepp 배우 : Johnny Depp, John Turturro, Maria Bello, Charles Dutton 이 글은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역사는 성공한 사람들의 입장만을 반영한다는 말을 여기다 갖다 붙이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 하지만 '인류의 기억'을 대상으로 하는 이 말과 '개인의 기억'을 대상으로 하는 '사람의 기억은 주관적일 뿐더러 당연히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말은 같은 맥락인 것 같아. 그리고, 많은 영화들은 그런 맥락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해. 영화를 열심히 다 보고 났는데 마지막에 가서 알고 보니 사실은 그게 아니었더라- 주인공이 다 꾸며낸 이야기였더라- 하는 이야기들 - 흔히 말하는 반전영화들이 대표적이겠지. 사실은 .. 더보기
The Butterfly Effect - 최선의 선택이란 무엇일까 감독 : Eric Bress, J. Mackye Gruber 배우 : Ashton Kutcher, Melora Walters, Amy Smart, Elden Henson 어렸을 때 참 많이 아팠어. 지긋지긋할 정도였지. 어린 마음에 약 먹으면서 아- 죽나보다 싶었던 적도 있고, 열이 너무 많이 나 통증이 심하니 어떻게 해서라도 이런 통증을 안느꼈으면 좋겠다 싶은 적도 있었지. 물론 지금은 어렸을 때 먹은 보약 덕분인지 내가 그런 말 하면 사람들이 잘 안믿지만. 그 당시에 그렇게 누워 있으면서 눈을 꾸욱 감고 '이게 제발 꿈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어. 밖에서 자주 놀지도 못하니 친구가 많지도 않았는데, 만약 내가 어렸을 때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아니라 다른 모습이 되어 있겠지. 그것 뿐이겠.. 더보기
아는 여자 - 한 걸음 뒤에 항상 내가 서 있는데... 감독 : 장진 배우 : 이나영, 정재영, 정규수, 임하룡, 장진 아직 사귀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가까운 사이. 아니, 아직이 아니라 원래 사귀지는 않지만, 종종 만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아는 사람'이라고 하지. 설명하기 귀찮을 때도 물론 그렇고, 나름대로 사귀고 있는데, 더 좋아하는 사람이 그 사람에 대해 물어볼 때도 호칭은 '아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영희 : 안녕, 철수야. 오랜만이네. 그런데, 저 여자는 누구야? 철수 : 으응... (머뭇머뭇) 아는 여자. 난 언젠가부터 -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친구에게 '왜 그래야 하는지' 듣고 나서 수긍하고 난 이후로 이야기할 때 사람들의 실명을 이야기 해. 특히 그 사람들이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더욱. '아, 그 형이 그랬어', '함께 사는 사람이랑 영화 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