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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movie letter

The Butterfly Effect - 최선의 선택이란 무엇일까

The Butterfly Effect


감독 : Eric Bress, J. Mackye Gruber
배우 : Ashton Kutcher, Melora Walters, Amy Smart, Elden Henson

어렸을 때 참 많이 아팠어. 지긋지긋할 정도였지. 어린 마음에 약 먹으면서 아- 죽나보다 싶었던 적도 있고, 열이 너무 많이 나 통증이 심하니 어떻게 해서라도 이런 통증을 안느꼈으면 좋겠다 싶은 적도 있었지. 물론 지금은 어렸을 때 먹은 보약 덕분인지 내가 그런 말 하면 사람들이 잘 안믿지만.

그 당시에 그렇게 누워 있으면서 눈을 꾸욱 감고 '이게 제발 꿈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어. 밖에서 자주 놀지도 못하니 친구가 많지도 않았는데, 만약 내가 어렸을 때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아니라 다른 모습이 되어 있겠지.

그것 뿐이겠어?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인데 말야. 자의건 타의건 언제나 선택을 하기도, 강요당하기도 하며 살잖아. 그러한 선택이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해. 나만 선택을 하는 게 아니니까 -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나는 전혀 알 수 없으니까.

Evan Trebon (Ashton Kutcher 분)은 자기가 바라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선택을 반복하지만 결국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해. 결말을 보면서 정말 그게 최선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것밖에 없는 걸까.

Ashton Kutcher는 원래 가볍고 덤벙거리는 바보스러운 이미지를 잘 이용하는 배우인데 자기 영역을 좀 더 확장하려고 노력 중인가봐. 결과도 꽤나(?) 성공적인 것도 같고. 이 영화로 Demi Moore의 섹스토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가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아.

평점을 주자면 별 다섯개에 두개. 어쩌면 현생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 같은 거 아닐까?

20040924 with Yuri, J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