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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12월

여느 저녁

어제 미애씨와 함께 West Ryde에서 한국 비디오를 빌려왔다. 한국에서 방송되는 인기(?)있는 TV 프로그램과 영화들을 비디오로 녹화해서 빌려주는 곳이 있다. 우리집 사람들의 주요 시청 비디오(?)는 '웃찾사'와 '실제상황 토요일'이다.

그렇다. '잉글리쉬는 마음 속에 있는 거~죠~~!?', '이제... 내 차례네?', '내돈내돈내돈내돈~~~', '도대체 X맨은 누구야~', '당연하지~' 정도는 호주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어제는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과 무슨 가요대상도 빌렸다. 아무래도 수창씨가 농장에 가서 미애씨가 평상시보다 더 심심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 시상식을 보며 저녁밥을 먹고 있으니 한국의 여느 연말 저녁 같은 느낌이 든다.

참, 비디오를 빌려가지고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분명히 극장 개봉작이건 TV 프로건 간에 정식으로 들여오는 건 아니다 - 모두 공테입에 녹화한 것이니 분명하지. (재밌는 건, 각종 TV 드라마의 홍보 포스터는 어떻게 구했는지 가게에 붙어있다.) 방송국이나 비디오 대여점 등에서 정식으로 루트를 뚫기엔 시장이 너무 작은 걸까? 이렇게 장사를 하는 걸 보면 분명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건 그때 그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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