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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movie letter

Shall We Dance - 일상이 허구로 리메이크 되다.

Shall We Dance


감독 : Peter Chelsom
배우 : Richard Gere, Jennifer Lopez, Susan Sarandon, Stanley Tucci

1996년작 일본영화 Shall We Dance?의 리메이크작이지.

인물들에 대해 간단하게 비교를 하자면,

Paulina (Jennifer Lopez 분)의 이야기는 원작에 비해 공감이 덜 갔어. 원작에서 춤선생님 '마이'가 가지고 있는 상처는 좀 더 구구절절했던 것 같은데 말야.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서 그럴 수도 있지.)

Link Peterson (Stanley Tucci 분)은 원작보다 얌전해서 재미없는 캐릭터였어. 원작의 '아오키'는 훨씬 '깨는' 캐릭터였지. 황당함이 유머와 분노로 표출되는 아주 묘한 분위기가 매력이었는데 말야. 아오키 역을 맡았던 다케나카 나오코의 공이라고나 할까?

John Clark (Richard Gere 분)은 원작의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이었지. 의외로 느끼하지 ㅤㅇㅓㄶ았어. 요즘 워낙 느끼한 캐릭터들이 많아서 그런가? 단, 한가지. 원래 매력도 없고 일상에 지친 중년의 남자를 연기하기엔 Richard Gere의 분위기가 훨씬 화려하지.

Beverly Clark (Susan Sarandon 분) 역시 원작의 캐릭터가 더 나았던 것 같아. 소박하고 나름대로 진지한 원작의 '마사코'라고나 할까?

겉으로는 매력없는 듯 포장했지만 사실은 매력적인, 극중 직업이 변호사이기 까지 한 Richard Gere (물론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를 포진시킴으로써 춤선생님과도 묘한 로맨스가 느껴지도록 하고, 게다가 마지막엔 부인과 화해도 멋들어지게 하고 말야. 헐리우드 영화의 해피앤딩은 두말 하면 입 아프지.

원작 Shall We Dance?는 더 유머스러웠지만, 그렇다고 더 행복한 분위기는 아니었어.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들 중 한토막 같은 느낌이었달까? 미국판 Shall We Dance는 상상의 나래를 펴는 (그것도 로맨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허구일 뿐이고.

평점을 주자면 별 다섯개에 두개. Richard Gere는 개인적으로 Chicago에서의 춤이 낯간지러우면서도 꽤 어울린다 싶었는데 또 춤영화네.

20041106 Greater Union and Birch Carroll & Coyle with Y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