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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movie letter

Big Fish

Big Fish


감독 : Tim Burton
배우 : Ewan McGregor, Helena Bonham Carter, Albert Finney, Jessica Lange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원해'라고 이야기하지만, 언젠가부터 사실은 정말로 진실을 원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다는 걸 알아버렸어. 대체로 사람들이 원하는 건 진실보다 자기가 원하는 거더라구. 견딜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진실이라는 거지.

그러고 보면, 많은 (예를 들면 자연 관련) 다큐멘터리가 주는 감동은 참 대단한 것 같아. 그건 누군가에게 좋게 보이기 위해 꾸며내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잖아. 관찰하고, 기다리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과정이 덧입혀져서 감동을 주다니 !

그러고 보면 Ed Bloom (Albert Finney과 Ewan McGregor 분)이나 감독인 Tim Burton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방법으로 진실이 아닌 방법을 택했어. 누군가에게는 '거짓'으로 보일테고, 누군가에게는 '환상'으로 보이겠지. 영화를 보는 내내 Ed Bloom이 Tim Burton으로 보였어.

그 '환상'을 받아들이게 되는 아들 Will (Billy Crudup 분)의 직업이 기자라는 점에서 혹시 주위 사람들에 대한 Tim Burton의 태도가 바뀌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 - 아,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은 원작이 따로 있는 거긴 해.

평점을 주자면 별 다섯개에 세개. Tim Burton, 나이 들어 변화가 시작된 건지, 이 작품만 그런건지...

20040321 대한극장 by myself

(with nK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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