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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movie letter

Matchstick Men

Matchstick Men


이 글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감독 : Ridley Scott
배우 : Nicolas Cage, Sam Rockwell, Alison Lohman, Bruce Altman

언젠가부터 세상엔 평범한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해왔어. 물론 평범한 가정과 평범한 학창시절, 평범한 회사생활을 보내온 사람은 드물지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자란 사람이 평범하리란 보장은 없는 것이고, 사실 '평범'이라는 말 자체가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단어 같기도 하고 말야.

다 나름대로 생활을 영위하는 것 뿐이지. 더 행복하고 덜 행복하고, 더 자유롭고 덜 자유롭고 그런 차이만 있는 게 아닐까 싶어. 그러니까 세상은 형형색색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겠지.

그렇게 나름대로의 삶을 살다보면 중독되거나 결핍되거나 하는 것들이 생겨나는 것 같아. 어떤 사람은 워커홀릭이 되기도 하고, 알코홀릭이 되기도 하고,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고, 애정에 굶주리기도 하고 말야.

Roy Waller (Nicolas Cage 분)는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사기를 치는 생활을 유지하고 있지. 자기 방식에 철저하고 빈틈없이 생활을 해나가지만 갑자기 Angela (Alison Lohman 분)를 만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기 시작하지. 결핍된 지난 시절을 자극하는 딸을 만나면서 말야. 사업(?) 파트너인 Frank Mercer (Sam Rockwell 분)와의 트러블도 생기기 시작하지.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가족물처럼 보이지만 (여느 가족물과도 다른 어정쩡한 형태이지만) 그가 흔들리며 결국 파산해나가는 과정은 갱스터 영화들과 비슷해 보여. 파트너인 Frank와 Dr. Klein (Bruce Altman 분)가 함께 꾸몄던 음모들이 밝혀지는 반전도 있고 말야. 다만 다른 것은 분명히 한 사기꾼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되지 - 그게 타의로 인해 얻어진 씁쓸한 깨달음이긴 하지만.

평점을 주자면 별 다섯개에 두개 반. Steven Spielberg의 Catch Me If You Can과 한편으로 닮아있는 소품.

20040302 Using GOM Player by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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