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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movie letter

Hellboy - 스스로를 믿니?

Hellboy


감독 : Guillermo del Toro
배우 : Ron Perlman, John Hurt, Selma Blair, Rupert Evans, Doug Jones, Brian Steele

영화 보고나서 좀 찾아봤어, 헬보이에 대해서. 1994년 Mike Mignola가 Dark Horse 출판사를 통해 발표한 작품이래. 감독인 Guillermo del Toro가 이 작품의 열렬한 팬이었고.

재밌는 설정인 것 같아. 2차대전의 나찌, 흑마술, 어린 악마 등 정말 만화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 게다가 원작도 이런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의 엉뚱한 유머감각이 맘에 들었어.

사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건 그 엉뚱한 유머감각이었어. 자기가 좋아하는 Liz (Selma Blair 분)와 요원 John Myers (Rupert Evans 분)가 가까워지는 것 같자 옥상으로 미행하고, Liz를 위해 맥주도 몰래 훔치기도 하고, 틈만나면 괴수들에게 얻어터지고... 마치 Die Hard 시리즈의 Bruce Willis 처럼 말야. 이런 힘빠진 영웅이 훨씬 정감있게 느껴져.

악마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악마성과 위력을 잠재우고 Broom 박사에 의해 교육받은 대로 인류를 위해 적과 싸우는 영웅 - 그것도 전혀 인간친화적이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말야. 갈등되지 않을까? 나는 왜 이렇게 생겼지? 내가 왜 이래야 하지? 내 능력을 내 맘대로 한번 발휘해볼까?

그나저나 정말 Ron Perlman은 hellboy 역으로 딱이야. 특이한 외모가 이렇게나 도움이 되다니. 멋지단 말이지. 참, Mike Mignola가 원작만화를 그릴 당시, Broom 박사의 모델을 John Hurt로 했대. 그 역시 적임자였던 셈이지.

평점을 주자면 별 다섯개에 세개 반. 반개는 엉뚱한 유머감각에.

20040809 Hoyts (city) with James, Charles, Mi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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