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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7월

맥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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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험 보는 날. 어제 늦게까지 집 찾아보느라 정리가 덜 되서, 안나가고 집에서 공부했다. 그런데 어째, 오늘 Tessie 기분이 별로 안 좋아보이네. 무슨 일 있나?

2
어제 싸둔 도시락이 있었는데, 뚜껑을 열다가 그만 한쪽 모서리를 부러뜨렸다. -o- 안 보이게 잘 갖고 있다가 Tessie 몰래 사놔야겠다. ㅡ.ㅡ

3
지난번에 간단한 계산기를 $5 주고 샀었는데, 그냥 좀 괜찮은 거 사두면 공부하면서 필요할 것 같기도 해서 좀 괜찮은 걸로 하나 샀다. 비싸네 - $24.6. 대학교 1학년 때, 입학한지 얼마 안되서 공학용 계산기 사던 기억이 났다. 아, 옛날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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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전에 internet cafe에 들려서 메일을 확인해 보니 work permission 접수가 완료되었다면서, 이민성으로 여권가지고 오면 새 passport label 붙여 준단다.

5
지난 번 시험보다 주관식이 많다. 앞으로도 점점 이런 식으로 많아지겠지. 끝나고 밖에 나오니, 다른 애들은 오히려 계산하는 문제들이 적게 나와서 쉽다고 한다. 어쨌든 그리 어렵지 않다. 시험 끝나고 가채점하러 들어가기 전에 학교 옆에 있는 CD & DVD 가게에서 Bowling for Columbine을 샀다 - $19.95.

6
시험이 끝나고 역시나 수업도 조금 일찍 끝나서 진영씨와 유리씨와 맥주 한잔 했다. pub에 갔는데 Mike가 있다. (Mike는 나이가 꽤 많아 보이는, 스튜디오에서 일한 경력도 꽤 된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은 아저씨.) 기차 시간 맞춰야 한다면서 먼저 나가고, 우리는 좀 더 있다 나가고. 다들 둘 중 하나였다 - 원치 않은 시간에 일을 하든가, 아니면 특별한 할 일이 없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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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sie에게 다음주까지 지낼 돈을 줬다. 이번 주말에 집을 보러 가기로 했으니,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집을 구해야지. Tessie는 TV에서 볼만한 영화가 하지 않는다며 투덜거리며 방 안으로 들어가고, 나는 채널을 돌려가며 이것저것 보다가 방에 들어와서 저녁에 산 Bowling for Columbine을 봤다. (흠... Fahrenheit 9/11도 보고 싶다.) 아침형 인간에서 이렇게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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