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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7월

same nationality

Jeffrey 아저씨가 공사 중인 집에 와 있길래 나가서 부탁을 드렸다 - work permission 받는데 아저씨의 credit card를 쓸 수 있겠냐고. 흔쾌히 OK. John이 아직 직장에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Tessie에게 말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어째 접속이 안되는 것이다. -_- http://www.immi.gov.au 에는 들어가지는데, 실제 신청하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서버인 http://www.ecom.immi.gov.au 에 접속이 안되는 것. 나중에 다시 시도해보기로. 참나... 정말 공부만 하라는 신의 계시란 말인가. -o-

공사장에 builder 아저씨가 와 있길래 '일 있으면 불러주세요-' 했더니 내가 현장 경험이 없어서 다른 사람을 쓸 때가 많다고 한다. 뭐, 사실이지... 어쨌거나 가능한 시간 같은 것들 알려드리며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 드렸다.

집에 들어와서 책 보고 있는데, John 도착, 잠시 후 Jeffrey 아저씨가 오셔서 컴퓨터로 뭐 확인할 게 있다고 쓰시더니 이민성 사이트에 들어가 보셨나 보다. (아- 다시 해보자고 이야기 꺼내지도 않았는데 확인해 주시는 친절한 마음 ^^) 역시나 안된다고 내일 또 올 것 같으니 한번 다시 해보자고 한다.

책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인터넷으로 해야 할 일이 생겨서-_- city에 갔다. 진영씨가 한국인이 하는 internet cafe를 알려줬었는데 컴퓨터 사양도 괜찮고, OS도 한글이 깔려 있어서 거기로 다시 갔다. (Central 역 바로 근처)

한글 Windows가 아니어도 웹서핑을 하거나 메일 확인하거나 하는데는 원래 별 지장이 없다. 왠만한 internet cafe는 한글, 중국어, 일본어 등의 문자셋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 아, 물론 간혹가다 Windows 98이나 Windows XP를 설치권한 없이 깔아놓은 곳 등에 가면 볼 수는 있지만 입력이 안되는 곳도 있긴 하다.

그런데, 한글이 들어가 있는 텍스트 파일을 웹 브라우저가 아닌 곳에서 직접 만지작 거리려고 하면 한글 Windows가 깔리지 않은 곳에서는 별의 별 삽질을 해야 한다. 그런 경우가 닥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최대한 깔끔한 방법을 강구해 봐야겠다.

왠만큼 처리하고 나오는데, 1시간에 요금이 $3 -o-. 우씨, 비싸라. 사실 잠깐 속으로 '물론 한국인이 한다고 한국인들만 오는 건 아니겠지만, 나처럼 한글 Windows가 깔린 곳에 오려고 하는 한국 사람도 많을텐데, 그럼 비싸게 받지는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_-'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건 순간 비싸다고 생각한 내 생각일 뿐이지 사실 점포 임대료라든지 다른 요인들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겠지. 아저씨나 아주머니는 친절하시다. 그리고, 인터넷폰을 이용하여 한국으로 10분 무료 통화를 할 수 있게 컴퓨터 1대를 셋팅해 놓았다. 다음 번에 다시 가면 한번 써봐야지.

집에 왔는데, John은 이미 맥주를 3병 정도 마시고 TV 앞에서 코를 골고 있고, Tessie와 Missy는 어디 나가고 없다. -o- 아까 낮에 John이 Jeffrey 아저씨와 이야기할 때 오늘 Tessie의 친구 아들의 생일이라고 파티에 갈 것 같다고 하는 이야기를 언뜻 들었는데 아무래도 거기 간 모양.

어제 수업 끝나고 집에 들어와 밥 먹다가 Tessie가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을 보니 Stargate 였다. Tessie에게 봤냐고 물었더니 안 봤다면서 John이랑 자기는 영화를 많이 못 봤다고 한다. 그래서, '엇; 근데 Tessie, 영화 좋아하잖아요-' 했더니 그래도 많이 못 봤다고 한다. 곰곰 생각하다가 농담 반으로 '내 생각엔 아마도 John이 일찍 자니까 그런 것 같아요-' 라고 했더니 조금 있다가 한숨 반 쉬면서 맞다고 한다. -_-; 농담 반으로 이야기했는데 미안해졌다. 사실 John은 평일날은 직장을 일찍 나가기 위해 일찍 자고, 주말엔 맥주를 먹고 일찍 잔다. -o- Tessie는 저녁형 인간에 가까운 사람인데 말이지. (게다가 Tessie가 살짝 이야기해 준 바로는 John이 심한 야맹증이 있어서 밤에 잘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증세가 아니라 조금 더 심한데, 낮에도 시야가 좁다면서.)

필리핀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파티 여는 걸, 파티에 참석하는 걸 좋아하는데, 가끔 Tessie랑 이야기하다 보면 고향이 그리운 듯한 이야기를 종종 한다. 그러면서 종종 덧붙이는데 (^^) 아무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도 서양 사람과 동양 사람은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같은 나라까지는 아니어도 같은 동양 사람들은 그래도 서로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서양 사람들과는 작은 것부터 '왜?'라는 물음이 시작된다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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