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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7월

빨리 지나가버린 하루

어제 Tessie가 음식을 많이 안해서 오늘 점심으로 싸갈 게 없었다. 그래서, 컵라면과 밥을 챙겨들고 학교에 갔지. Tessie가 며칠 전에 이런 날을 대비해서(^^) 컵라면 2개를 사 왔었다. 그 전에도 라면이 2-3개 정도 있었고. (외국 라면도 있는데, 맛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시도할 마음도 안든다. -_-)

오늘은 prac이 있는 날. 이제 슬슬 배운 것들이 쌓여가는 느낌이 든다. 이해 못하는 것들이 있다면 계속 누적이 될테고, 이해 하는 것들은 또 다른 이해로 연결될테고. 크... console 하나 갖다 놓고 '이게 이래서 이런 거지?', '이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 하면서 머리 맞대고 있는 모습이 생각해보면 재밌다. 배우는 것도 배우는 거지만, 자기만의 노하우들이 쌓여가겠지. 오늘도 역시나 우리 팀은 진지 모드. -o-

유리씨가 지난 주 self paced를 안해서 오늘 한다고 학교에 일찍 왔다. 진영씨, 유리씨랑 함께 늦은 (꽤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앉아서 필기한 것들을 살펴봤다. 어라, 얼마 안 본 것 같은데, 수업 시작하기 15분 전. 거참, 시간 빨리 가네...

고등학교 때 물리를 어려워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해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뭐든지 이해가 안되면 할 수가 없지...) 어떤 때는 이런 공식 대입하고, 어떨 땐 이런 조건을 무시하고, 어떤 때는 이런 조건을 전제로 염두해야 하고... 그런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지. 오늘 잠깐 이해가 안될려고 하는 부분이 나타났다. 내일까지 생각해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물어봐야지;;; (Electronics가 전체적으로 볼 때 크게 중요한 파트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대충 시험만 보고 넘어가면 찜찜하잖아. -_-*)

수업 시작하기 전에 가위바위보 해서 커피까지 먹었는데 (진영씨가 걸렸; ^^) 수업 시간에 자꾸 하품이 나왔다. 졸려서 옆을 보니 유리씨 마저 고개를 잠시 숙이고 생각에 잠겨있...-_- 수업 시작하기 전 책을 너무 열심히 봤나 보다. -o-

어쨌거나 오늘은 왠지 빨리 지나가버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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