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ife in Sydney/2004년 7월

Early to bed :)

오늘은 목요일, Jeffrey 아저씨가 오늘 도와달라고 해서 나갔다. 지난번에 내가 치워낸 그 청소차가 가고 빈 청소차가 와야 되는데 (그래야 또 채우지; ), 아직도 그대로 있어서 치우다가 말았다. 점심까지만 도와드렸다.

Jeffrey 아저씨에게 또 재밌는 걸 잠깐 들었는데 - 만약 어떤 사람이 땅을 사서 집을 지을 때, 그 땅 안에 나무가 들어있으면 그걸 베어버리면 안된단다. -o- 국가 재산이기 때문에. 어떤 곳은 항공사진을 주기적으로 찍어서 어느날 땅주인이 허가 없이 나무를 잘라내면 바로 조사원이 나와서 왜 잘랐냐고 묻고 벌금 때린단다. -o-

그러고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징역 빼고) 벌금보다 무서운 법은 없는 듯; 곳곳에 벌금 물린다는 안내문도 많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벌금의 강도가 세다. 그만큼 그 법을 상정하기 까지 저항이 크겠지만, 또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그만큼 잘 지켜질 거라는 생각. 뭐랄까, 겉으로 보면 자율적으로 잘 돌아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 엄격한 법률이 바탕되어 있는 시스템이라고나 할까?

들어와서 씻고, 좀 피곤해서-_- 한숨 자고 허겁지겁 식사를 하고 학교에 갔다. 다음주 월요일은 시험. 각 module들이 그리 길지 않고 (비교적 우리나라 학교들에 비해 - 우리나라는 어찌되었건 적어도 한과목을 한학기씩은 배우니깐.) 얼른얼른 끝내고 다음 걸로 넘어간다.

친절한 Glenn이 시간표를 복사해서 나눠줬다. 이제야 1년 과정이 한눈에 보이네;;; Glenn, 인상이 좋다. 설명도 친절하게 잘 해주고. 뭐랄까, 굳이 비교하자면 Tim Allen과 Tom Hanks를 섞어놓은 듯한 인상 -o-


집에 들어와서 저녁을 먹고 조금 있노라면, Missy와 Tessie는 곧 자러 들어간다.-_- 물론 John은 초저녁부터 자고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니 만약 낮에 보지 못하면 그날 하루는 아예 못본다. 지난 주에는 5일동안 1번 본 듯;;;

재밌는 거 한 가지.

이곳 사람들은 음료수를 먹다가 남으면 빨대를 병 안에 넣는다. 다시 먹을 때 꺼내서 먹고. 맨 처음 볼 때, 빨대를 병 안에 넣길래 버릴려고 하는 줄 알았다. -_-;

빨대가 안에;

'my life in Sydney > 2004년 7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0) 2004.07.17
그녀는 외출 중.  (0) 2004.07.16
첫 prac.  (3) 2004.07.14
electronically  (0) 2004.07.13
Would you pay back the money?  (4) 200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