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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7월

Would you pay back the money?

주말에 집에서 여느 때처럼 -o- 광고 전단지들을 들추다가 OfficeWorks에서 더 싼 가격에 마우스를 판다는 걸 봤다. 이른바 할인가격. 안그래도 새로 산 마우스가 흰색 책상에서 버벅거려서 안그래도 유리깔린 책상도 아닌데 마우스 패드를 사야하나 싶었던 차에 바꾸기로 했다. 가기 전에 Tessie와 John에게 이런 경우 (작동하는 게 맘에 안 들 경우) 환불 가능하냐고 확인하니까 John은 '디자인만 맘에 안들어도 환불 가능' 하단다. 단, 큰 매장일수록 환불을 잘 해주고, 작은 매장은 안해줄 수도 있단다. (다른 제품으로 교환 정도는 가능하다고; )

호주는 환불제도가 잘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서 얼마 안 지낸 내가 보기에 - 표면적인 이유 중 하나는 대형 마트들, 대형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대형 마트라고 해서 무조건 환불을 잘 해주느냐... 그건 아니지만 한국만 해도 대형 마트에서 산 것들은 왠만하면 교환해주는 걸 보면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핸드폰 케이스 색깔이 맘에 안들어하고 있을 때도 핸드폰에 빠삭한 Grace가 '그거 맘에 안들면 가서 바꿔- 몇일 내에만 가면 바꿔주니까 영수증 챙겨가-' 라고 이야기했듯이 영수증만 가져가면 왠만하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판매상들은 - 특히 핸드폰, 컴퓨터, MD & CD player 등을 파는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살기 때문에 (사실 세금 띵까먹는-_- 곳이 많은데도 왜 먹고 살기 힘들까...) 상상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핸드폰 사고 3-4일 후에 가서 이 제품 맘에 안드니 환불해달라고 하는 게 불가능하지;;;

우리나라에서 컴퓨터 및 CD player 등을 사려고 할 때, '용산가봐-' 라고 말 하는 것처럼, 가전제품 사려고 하면 종종 사람들이 'Dick Smith's 가봐-' 라고 한다. (물론 선호하는 곳이 각자 다르겠지.) 우리나라에서 보통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은 식료품 살 때 이마트, 월마트, 롯데마트 가듯이 Woolworth, Coles 혹은 지역에 있는 대형 마트에 간다.


Mid City (몰 이름 Mid City)에 있는 Dick Smith's에 가서 '이거 내 책상에서 작동이 잘 안되니까 바꿔줘요-' 했더니 동봉된 CD의 프로그램 설치도 해봤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했는데도 잘 안된다고 하면서 영수증을 주니 -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묻고는 컴퓨터에 입력한다 (아무래도 Dick Smith's 본사에 자료 차원으로 남기는 모양). 그리고는 세금 관련 영수증이 필요하냐고 물어보길래, 뭐 난 그런 거 모르니-_- 필요없다고 하니까 바로 환불해준다. 오오-

다시 새 마우스 (왼쪽)


그 돈 받아가지고 OfficeWorks에 갔다. -_-v 가서 새 마우스를 샀지; 무려 $20나 차이 난다. 아싸; 예전에 쓰던 마우스랑 비슷한 모델 - 아마 1단계 정도 downgrade? 바꿔와서 연결해봤는데 잘 된다. 흰색 내 책상에서도 잘 작동하고. 아싸.

그러고 보니, 지난 주말까지 위드 유학원이 이사를 마친다고 해서, 찾아갔다. 예전엔 Town Hall역 근처라고 한다면, 이젠 Town Hall역과 Central역의 사이 정도 - 4 Level, 363 Pitt St.이다. 가봤더니 오오- 훨씬 넓어지고 깔끔하다. 예전엔 ㄴ자형 구조였는데, 이젠 직사각형으로 뻥뻥 뚫려있으니 더 넓어보인다.

학교는 오늘부터 새로운 module 시작. 이번주부터 Audio & Acoustics Theory와 Production Project 1이 시작한다. Audio & Acoustics Theory를 맡은 Glenn이 어째 학생들이 서로 쉬는 시간에 말도 잘 안하고 따로따로 있는 것 같다며, 간단한 소개를 시켰는데 의외로 이것저것 해 본 사람들이 꽤 된다. 오호- (그리고 오늘 느낀 건데, 클래스에 한국사람이 많다; )

아- 오늘도 TFN는 신청하지 못했다. 직접 Immigration Office(이민성)에 가니 오늘부터 법이 바뀌어서-_- 인터넷으로 신청한 후에 work permission이 표기된 label을 받으러 오라고 한다. 그래서, internet cafe에 가서 이것저것 내 정보를 넣어보니 글쎄, 신청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o- 'Course commencement is not confirmed.' 란다. -_-* 학교의 administration은 내가 가는 시간엔 문을 닫으니 내일이나 모레쯤 물어봐야겠다. 일 하겠다는 말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는데 말야... 쩝; 일 하기도 쉽지 않다;;;

이민성의 정식 명칭은 Department of Immigration and Multicultural and Indigenous Affairs. (아마도 비자를 받아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이민/비자 관련 업무만 신경쓰기 때문에 그냥 이민성이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추측 - 그리고 부르기도 쉽잖아; )

바뀐 법에 의하면 (Work Permission Applications (FORM 157P)) - 학생비자로 일할 수 있는 신청서는 인터넷에 있는 DIMIA의 evisa 시스템을 이용해 작성할 수 있고, 인터넷을 이용하면 24시간 이내에 이메일로 결과가 통보되니 그 때 DIMIA에 여권을 가지고 직접 와서 새 label을 붙여가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만약 서류로 신청하면 (물론 우편으로 보내는 것 포함) 30일이 걸리니 (각오하라는 듯한)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_-

DIMIA 홈페이지는 http://www.immi.gov.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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