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prac.

오늘은 첫 prac 시간이 있는 날 - 수요일 12시 ~ 4시. group을 짜서 (엄밀히 말하면 내가 짠 게 아니라 학교에서 배정한 거지만-_-) 이것저것 실습하는 시간이다. Michael, Ryan, James (진영씨)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다. 배우는 과목은 Production Project 1. 기초적인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배우는 시간.

우리를 가르키는 trainer는 Tom (Thomas Roberts). 일이 많나보다. 수업도 좀 늦더니 중간에도 사람이 찾아와서 나가고, 전화가 와서 불려가고 정신이 없다. 간단하게 믹서 만지는 법, 케이블 감는 법(^^), 마이크 종류, deck 사용법 등을 설명하고는 우리끼리 실습하란다. 그래서 했지 뭐. (남자 4명이 무뚝뚝-_-하게 실습하는데도 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네;;; -o-)

끝나고 각자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을 예약해야 하는데, 이번주는 진영씨랑 함께 하기로 했다. 토요일 4시 ~ 8시. (어차피 뭐 할 일도 없는데... ㅠ.ㅠ) 진영씨 말로는 개인적으로 예약해서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한다. 흠... 왜 그러지? 잘 알아서 그런가? -_-;

예약도 하고 난 후에 책을 사러 QVB (Queen Victoria Building) 맞은 편에 있는 Galleries Victoria 건물에 있는 Kinokumiya라는 서점에 갔다. 어라, 이름이 일본식인가? 하고 갔는데, 이것저것 보니 일본계가 맞긴 맞나보다. (뭐, 서점 내부가 일본색이 든다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니고, 어떤 명함 같은 걸 보니 한자가 함께 적혀있었으니...)

책값이... ㅡ.ㅡ

2권 샀는데, 책값이 장난이 아니다. 하나는 $89.41, 다른 하나는 $54.73. -o- 으으윽. 아무리 책 사는데 돈을 아끼지 말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속이 쓰리긴 쓰리다. 그래도, 계산할 때 점원이 Kinokumiya 회원 카드를 주면서 10%씩 할인된다고 알려준다. 그래도 쓰리다, 으으윽. Glenn이 한권 더 이야기했었는데, 그건 다음에 사야지. (찾아봤는데 없었기도 하고; )

책을 사고, Galleries Victoria 건물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진영씨와 함께 밥을 먹었다. 그러고 보니, 나와서 처음 사 먹는 밥이다. 정말, 이 정도면 성공했지. 한 달이 넘어가는데 오늘이 내 돈 내고 먹는 처음 외식(?)이라니. 물론 군것질거리 - 커피, 초콜렛 빼고; 진영씨는 주로 한국음식을 주로 먹는다고 해서 그러자고 하고 육계장을 먹었는데, 맛이 오호라- 육계장스럽다. :) 가격은 $7.5. 먹으면서 머리 속으로 '이게 얼마지?' 하고 생각해본다.

학교에 도착하니 곧 수업시작. 개념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니 역시 조금씩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데 - 개념들, 설명들을 영어로 외우고 영어로 구상하고 하는 게 익숙치 않아 어려운 거다. -_-; 사실 그런 거 아니면 그냥 별 것 아닌 물리학 원리들.

혹시나 하고 Administration에 가봤더니 Campus Manager 혼자 있다. 여차저차 설명했더니 '그럴리가!' 그러면서 내가 제대로 한 거냐고 물어본다. 제대로 했다고 했더니, 다시 '그럴리가!' 하다가 어제 어떤 분이 전화해주기로 했다고 하니 그 분에게 전화 걸어 물어본다. 오늘 통화 못했다고 내일부터 계속 통화시도를 해본단다. (아무래도 조짐이 좋지 않다. 오래 걸릴 듯;;; )

어제 아무도 모르던 걸 Campus Manager는 알고 있었다. 오오오- electronically라는 게 eCoE였던 것. (electronic Commencement of Education이 아닐까 짐작) 그렇다면, 더 이해가 안되는데 난 CoE를 받았으니 호주에, 그리고 학교에 올 수 있었던 건데, eCoE는 처리가 안되었다는 뜻인가? Campus Manager도 나도 이해를 못하고야 말았다. 얼른 해결해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