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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스콧과 로라의 대화 (영화 스파르탄 중에서) 스콧 : 옷 입어. 목소리 낮추고. 우리가 널 곧 집으로 데려다 줄거니까. 로라 : 지랄하지 마. 난 집에 안 가. 거기선 아무도 날 돌봐주지 않아. 난 그냥 창녀야. 어린 창녀일 뿐이라고. 스콧 : 그래, 어쩌다 그랬지? 로라 : 늑대들이 날 키웠거든. 스콧 : 뭣 땜에 울어. 곧 집에 간다니까. 로라 : 아빠가 당신을 보냈어? 스콧 : 그래. 로라 : 왜? 왜? 아빤 내가 죽길 바래. 스콧 : 난 너네 아빠가 보낸 게 맞다니깐. 로라 : 달랑 한 명? 스콧 : '한번에 레인저 한 명씩' 그런 얘기 들어봤어? 로라 :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가 이웃나라가 원군을 요청하자 한 명만 보냈다는 얘기. 스콧 : 거봐, 아네. 로라 : 그런 얘기 들어봤어? 스콧 : 아니 너랑 교과서가 달랐나봐. 로라 : 자기 .. 더보기
The Constant Gardener - 영화와 현실 aka 콘스탄트 가드너 영화 *1을 만든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Fernando Meirelles)가 감독을 했다. 영화는 2000년도에 발표된 존 르 카레 (John Le Carre)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고 한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언제 어떤 맥락으로 말했는지 전혀 모르지만 이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아래 씨네21 기사 참조). "문제를 아는 것과 그에 대한 감정이입이 해결의 첫걸음"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수많은 문제들이 있고, 그것들은 점차 엉키고 설켜서 이상한 또아리를 이루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아니, 의 그것처럼 우리는 현대 사회의 문제란 풀기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가 알겠어. 세상은 이미 모든 사람의 꿈 속에 하나씩 존.. 더보기
A Simple Plan - 얼마면 되겠니? aka 심플 플랜 기억에 남는 건 행크 (빌 팩스톤 분)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마음속을 비추는 듯한 클로즈 업들과 빌리 밥 손튼 (Billy Bob Thornton)의 멋진 연기. 감독은 샘 레이미 (Sam Raimi). 개인적으로 파고 (Fargo, 코엔 형제 작품)를 인상적으로 봤기 때문인지 그 영향력이 자꾸만 느껴졌지만 (실제로 코엔 형제가 샘 레이미에게 눈에서 조명을 주고 찍는 방법을 조언해줬다고), 솔직히 이 영화가 맞추고 있는 포커스는 살짝 다르다. 하나의 거짓말은 두개의 거짓말을 낳고 그 강도는 점점 더 커지며 나중엔 거짓말이 거짓말을 먹어버린다. 선택의 순간은 짧지만 선택 후 벌어지는 일들은 모든 걸 바꿔놓는다. 많은 일들이 그렇듯이. 밀리언즈 (Millions, 대니 보일 감독)의 아이들.. 더보기
사운드 :: The Pledge The Pledge aka 써스펙트 제작비 때문에 로케이션 장소도 옮겼다고 하던데, 사운드도 매우 간결하다. 물론 돈 때문에 사운드가 간결해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영화의 주제를 따라간 것이라 생각하는 게 맞겠지. 기타와 스트링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이 영화 전반을 커버하고 있으며 특히 영화의 후반부는 한가지 테마가 집중적으로 쓰인다. 극중의 효과음들보다 음악이 화면을 지배하고 있다는 건 이야기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보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편집이라 생각되며, 이로 인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가 떠오르는 게 아닐까 싶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식 차분한 스트링 편곡에 컨트리 블루스 (포크)가 살짝 곁들여진 편곡. 감독은 숀 펜 (Sean Penn), 음악은 한스 짐.. 더보기
The Pledge (2001) 그리고 동굴의 비유 Allegory of the Cave 플라톤의 《국가론(國家論)》 제7권에 있는 유명한 비유. 동굴 안에서 입구 쪽으로 등을 돌리고 한쪽 방향만 볼 수 있도록 머리를 고정시켜 묶은 죄수를 상상하도록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구별된 가시적 세계와 가사유적(可思惟的) 세계의 유비(類比)를 설명하였다. 이때 죄수는 등 뒤에 있는 불빛에 의하여 앞면 벽에 비치는 사람이나 동물의 그림자를 실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가시적 세계에 대립되는 우리들의 관계인 것이다. 죄수는 석방된 뒤에 불빛에 의해서 생겼던 그림자의 본체를 보게 되더라도 여전히 그림자 쪽을 진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로써 철학적 교육은 말하자면 지하의 박명(薄明)에만 익숙해진 인간의 혼(魂)을 분명한 진실재(眞實在: 이데아)의 세계인 가사유적 세계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