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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12월

방학 중 방학은 역시 태평하다. 해야 할 일만 빼고는 모든 것에서 자유롭다... 라고 적어야 정상이지만, 평상시에도 그렇게 무언가에 ㅤㅉㅗㅈ겨서 지내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인지라 별로 느낌은 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어렸을 때부터 원하는 게 아니면 도망쳐 왔던 것 같다. 더보기
아차 아침에 미애씨와 영화 보러 나가기로 했다. 진영씨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기로. 그런데 그만- 나도 일하느라, 미애씨는 시계를 잘못 보느라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미애씨 컴퓨터의 시계가 한국표준시각으로 되어 있는데 그거 바꿔줘야 되는데 맨날 까먹는다.) 미애씨와 밥 먹으면서 방학을 보람차게 보낼만한 일을 하기로 했다. 화이팅! 더보기
여느 저녁 어제 미애씨와 함께 West Ryde에서 한국 비디오를 빌려왔다. 한국에서 방송되는 인기(?)있는 TV 프로그램과 영화들을 비디오로 녹화해서 빌려주는 곳이 있다. 우리집 사람들의 주요 시청 비디오(?)는 '웃찾사'와 '실제상황 토요일'이다. 그렇다. '잉글리쉬는 마음 속에 있는 거~죠~~!?', '이제... 내 차례네?', '내돈내돈내돈내돈~~~', '도대체 X맨은 누구야~', '당연하지~' 정도는 호주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어제는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과 무슨 가요대상도 빌렸다. 아무래도 수창씨가 농장에 가서 미애씨가 평상시보다 더 심심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 시상식을 보며 저녁밥을 먹고 있으니 한국의 여느 연말 저녁 같은 느낌이 든다. 참, 비디오를 빌려가지고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분명.. 더보기
그래도. 시험도 끝나고 녹음도 끝나서인지 (물론 진영씨에게 테입을 받아 복사를 한 다음에 믹싱을 해야하고, 이것 말고도 하나 더 녹음해야 할 게 남긴 했지만) 왠지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렇지만 완전히 홀가분한 건 아니다. 해야 할 게 아직 남았지. 아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언제나 모자라는 시간 Jackie네 밴드 Shadow Box를 녹음하는 날. 낮에 일을 좀 보고 6시경 학교에 갔다. 혼자서 마이크를 고르고 D.I. Box 등을 빌리고 확인하고 있는데 Michael 도착. Jackie가 원하는 드럼킷도 옮겨다 놓고 설치하고 있는데 진영씨 도착. 간단하게 사운드 체크하고 연주자들을 위한 이펙트들까지 설정하고 나니 어느덧 7시가 넘어간다. 7시경 Jackie를 비롯한 멤버들 도착. 7시 30분 정도부터 녹음을 시작했다. 아직 곡을 쓰는 중이라고 했는데, 보컬이 펜과 종이를 좀 빌려달란다. 가사를 마저 써서 어떻게든 오늘 안에 한번 보컬을 녹음해보자고 한다. 보컬은 밖에서 가사를 적고 있고, 나머지 멤버들은 연주 시작. 아- 중간에 Michael의 여자친구가 구경하러 왔다. Michael이 연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