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vely cinema

Big Fish 감독 : Tim Burton 배우 : Ewan McGregor, Helena Bonham Carter, Albert Finney, Jessica Lange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원해'라고 이야기하지만, 언젠가부터 사실은 정말로 진실을 원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다는 걸 알아버렸어. 대체로 사람들이 원하는 건 진실보다 자기가 원하는 거더라구. 견딜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진실이라는 거지. 그러고 보면, 많은 (예를 들면 자연 관련) 다큐멘터리가 주는 감동은 참 대단한 것 같아. 그건 누군가에게 좋게 보이기 위해 꾸며내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잖아. 관찰하고, 기다리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과정이 덧입혀져서 감동을 주다니 ! 그러고 보면 Ed Bloom (Al.. 더보기
지레짐작 속 착각 (효자동 이발사) 요즘 송강호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정희 시대의 대통령 이발사가 된 소시민의 이야기라 하는데, 송강호는 인터뷰마다 나와서 그냥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다른 해석을 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이다. 예고편을 보아하니, 송강호의 의도대로 보아야 재미를 느낄 법 싶다. 넘버 3, 반칙왕 등에서 보여줬던 가볍지만 쓸쓸한, 코미디와 드라마를 오가는 그런 연기와 내용 말이다. 한가지 우려가 드는 건 - 정말 기우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이 영화를 보고 덕을 보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안그래도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가 다가키 마사오 박정희의 후광을 뒤에 업고 TK를 중심으로 경삼도에서 지지를 얻어내는 걸 보고 무서웠는데, 이 영화로 '그 때가 좋았어' 하던 .. 더보기
The School of Rock 감독 : Richard Linklater 배우 : Jack Black, Joan Cusack 스쿨 오브 락. 이상하게 이 영화를 보면서 - 초반부에 Dewey (Jack Black 분)가 하는 행동을 보고 아슬아슬했어. 정말 저러다 잘못되면 어쩌나, 들통나면 어쩌나, 정말 너무 생각없는 백수가 애들 망치는 거 아닌가 하는 이른바 '모범생 스타일'의 기우. 나 역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명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걸 알아버렸지 뭐야. (그런 면에서 보면 연출 의도에 내가 참 알맞게(?) 대응했구나 싶기도 하고.) 참, 이 영화를 Dead Poets Society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꽤 되던데, 그러고 보니 Dewey는 Keating 선생님의 rock 버전이네 - 그래 rock 버전이라는 말이.. 더보기
Matchstick Men 이 글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감독 : Ridley Scott 배우 : Nicolas Cage, Sam Rockwell, Alison Lohman, Bruce Altman 언젠가부터 세상엔 평범한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해왔어. 물론 평범한 가정과 평범한 학창시절, 평범한 회사생활을 보내온 사람은 드물지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자란 사람이 평범하리란 보장은 없는 것이고, 사실 '평범'이라는 말 자체가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단어 같기도 하고 말야. 다 나름대로 생활을 영위하는 것 뿐이지. 더 행복하고 덜 행복하고, 더 자유롭고 덜 자유롭고 그런 차이만 있는 게 아닐까 싶어. 그러니까 세상은 형형색색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겠지. 그렇게 나름대로의 삶을 살다보면 중독되거나 결핍되거나 하.. 더보기
Stuck on You 감독 : Bobby Farrelly, Peter Farrelly 배우 : Matt Damon, Greg Kinnear, Eva Mendes, Wen Yann Shih, Cher, Meryl Streep 붙어야 산다. Farrelly 형제는 뭐니 뭐니 해도 Dumb & Dumber가 인상적이야. 형제 감독의 엉뚱한 (그리고 지저분한) 상상력과 Jim Carrey의 과장된 표현이 잘 어울렸던 영화. 사실 Farrelly 형제는 지금도 변화 중이라고 생각해. 오로지 웃기기 위한 설정에서부터 조금씩 진화한다고 할까? Osmosis Jones와 Shallow Hal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를 보며 이들의 달라지는 면모를 발견했어. (아직 Me, Myself, Irene은 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특히 Shal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