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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movie letter

Under the Tuscan Sun

Under the Tuscan Sun


감독 : Audrey Wells
배우 : Diane Lane, Sandra Oh, Lindsay Duncan, Raoul Bova

투스카니의 태양.

중학교 다닐 때던가? 소설책 시리즈를 사서 읽은 적이 있었어. 제목도 까먹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여자주인공의 시련과 사랑을 담은 그런 내용이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HR 소설들과 한 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야. Harry Potter처럼 매 책마다 제목이 달랐던 것도 기억하고.

매일매일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는 것 같아. 그걸 우린 선택해서 쓰는 거라 생각해. 우리 의지로 공부를 하건, 술을 먹든, 잠을 자든, TV를 보든. 그러면서 하나씩 쌓아가는 거지 - 뭘 했느냐에 따라 얻어지는 게 다를테니까. 게다가 같은 걸 하더라도 매순간 얻어지는 게 다를테니까. 그렇게 쌓여서 내가 이루어지고, 네가 이루어진 거겠지. 물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테고. 그러다보면 어느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었는지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아. - 때론 원하는 목표를 수정해 나가기도 하겠지.

영화의 시놉시스 마냥 Frances (Diane Lane 분), 그녀가 바라는 것은 그 저택에서 '결혼식이 열리고, 가족을 이루는 것'이야. 결과적으로 그녀는 그녀의 결혼식을 거기서 당장 하진 못했지만 - 그녀는 또 한번 사랑의 시련에 상처받았지만, 그녀가 사는 저택에서 결혼식은 열리고 그녀는 가족을 얻게 돼.

그래서, 마냥 행복한 인생이냐고? 아니 그런 것 같지 않아. 그러고 보니 대학교 다닐 때, 친구와 '행복이란 감정이 지속되는 감정인지 아닌지'에 대해 종종 이야기했던 게 생각난다. 난 그 때,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맞았던 것 같아. 게다가 그렇다고 그게 슬퍼할 일도 아니거든.

한가지 재밌는 사실. 매일 꽃을 꼽아두고 가던 노인은 Mario Monicelli야. 실제로 Federico Fellini와 동시대에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이지. 이 노감독의 고향이 바로 투스카니래.

평점을 주자면 별 다섯개에 두개 반. Diane Lane, 나이 들어도 예쁘네.

20040521 by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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