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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mall talk

짧게: 16 Blocks - People can change.

aka 식스틴 블럭

-. 이 영화의 태그라인은 1 witness, 118 minutes 이다. 실제 영화 상영시간은 101분. 편집을 고려하면 사실 실시간을 염두하고 찍은 드라마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드라마 24처럼 드러내놓고 실시간을 표방하진 않는다. (이쯤되니 기왕이면 시나리오 조금 더 고치고 상영시간 맞춰서 실시간으로 맞추면 홍보하기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아무리 생각해도 섞어찌게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마도 감독과 배우의 이름이 너무 큰 반면 영화에 큰 특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지. <리썰 웨폰> 시리즈와 <다이 하드> 시리즈, 게다가 마지막의 반전 아닌 반전마저 <네고시에이터><리크루트>를 떠올리게 하니 이거 참 난감할 뿐이다. 그나저나, 브루스 윌리스를 왜 그리 노쇠한 캐릭터로 설정했을까? 아무래도 제작 중 (프리 프로덕션 중)인 <다이 하드> 4편과 차별화를 두려고 한 걸까?

-. 음악은 클라우스 바델트가 맡았다. 요즘엔 오히려 한스 짐머보다 클라우스 바델트의 음악이 귀에 더 들어오는데, 그도 그럴 것이 클라우스 바델트의 음악은 한스 짐머보다 조금 더 정서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진중한 분위기의 슬로우 템포' 말고도 '감정적인 (혹은 슬픈) 슬로우 템포'의 곡들도 한스 짐머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클라우스 바델트의 음악은 음악 자체로서의 '한방'이 약하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거의 모든 영화에 튀지 않게 스며든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 척 베리 (Chuck Barry)가 무장강도로 징역을 살았다던가, 베리 화이트 (Barry White)가 타이어 300개를 훔쳤다는 이야기의 에피소드는 재밌는 인용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화에 이런 식의 대사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유XX가 옛날에 낸 교통사고에서 사람이 죽었잖아요', '신XX도 대마초 피다 들어갔었잖아요' 같은 식의 이야기들 말이다. 왠지 온갖 찌라시들이 난리를 치고, 키보드 전사들이 한마디씩 해댈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밌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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