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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mall talk

Mission: Impossible III 잡담

aka 미션 임파서블 3

이 장면은 마치 1편의 한 장면을 응용한 듯 보인다.


1 잘 만든 액션 하나(하나는 아니지만), 열 결점 커버한다. 스릴러가 아니면 어떻고 또 첩보 영화가 아니면 또 어떠랴.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이고, 액션 영화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만한 여러 요소를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영화 밖 탐 크루즈의 행동을 가지고 뭐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오리지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비교해 뭐라고 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흥행은 성공할 것이다. 지금도 잘 나간다.

왼쪽부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빙 라임스, 탐 크루즈, 매기 Q


2 탐 크루즈는 여전히 거의 나홀로 액션 영웅을 연기하지만, 팀 플레이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심지어, 팀원들은 시리즈 1~3편 중에서 제일 가족같은 느낌이다. 이러한 느낌에는 루더 역의 빙 라임스의 역할이 크다. (그렇다. 시리즈 내에서 백인 액션 영웅을 받쳐주는 듬직한 흑인 조연 한명쯤은 매우 유용하다.)

앨리어스 출연진들


3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TV 시리즈 <앨리어스>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하다. 바꿔 말하면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극영화 데뷔식 - (창의력 면에선) 잘 해야 절반의 성공이랄까? (심지어 <트루 라이즈>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건 감독이 살짝 욕 먹을만도 하다)

이단 요원, 고개는 왜 돌렸수?


4 어차피 시리즈에서 고정 출연할 수 있는 사람은 제작자인 탐 크루즈 밖에 없다고 볼 때, 매번 다른 이미지로 가는 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1편은 드 팔마 버전의 위기에 빠진 첩보원, 2편은 오우삼 버전의 쌍권총 영웅, 3편은 에이브람스 버전의 남자 시드니 브리스토...

아, 세월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5 몇몇 장면에서 지울 수 없는 탐 크루즈의 주름살이 보인다. 이상하게 영화 후반부에서 이단이 줄리아를 찾아 전력질주하는 걸 길게 잡은 장면이 머리에 남는다.

아마 케이티 홈즈가 임신을 안했다면 그녀를 상대배역으로 썼을까?


6 줄리아 역의 미셸 모나한은 몇몇 장면에서 언뜻 케이티 홈즈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키스 키스 뱅뱅>에서 보다는 덜 예쁘게 나온다.

고개숙인 카니예.


7 사운드는 다소 과장된 저음이 영화와 잘 어울리도록 묵직하게 잘 빠졌다. 반면 카니예 웨스트가 작업했다던 음악에 대해서는 지금도 어리둥절하다. 전체적으로 음악이 많이 죽었는데 '미국 TV 시리즈'스러운 연출 때문에 끼어들 틈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존재감이 없을 정도의 밋밋함은 좀 심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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