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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mall talk

아바타 단평 아이팟 터치를 처음 만져보기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는 터치형 휴대용 모바일 기기에 대한 편견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 모바일 기기에서 UI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동작에 있어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둘째, 조작을 위한 터치 후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팟 터치를 만져보고, 아이폰을 만져보고 난 후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죠. 게다가 극강의 사용자 경험감은 밀물처럼 밀려왔죠. 아바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바타를 보기 전까지는 이 두 가지 편견이 있었어요. 첫째, CG를 인물 캐릭터에 사용할 때 언캐니 밸리 현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둘째, 실사 영화에서의 3D 효과는 제한적인 곳에 부분적으로 쓰일 수 밖에 없다. 아바타는 이 편견을 확실하게 깨주었습니다... 더보기
Alive in Joburg (단편) - District 9 이야기의 시작 Alive in Joburg (directed by Neill Blomkamp) 이미 관심있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 & 뒷북이겠지만 몇 가지를 적어둔다면, - 은 피터 잭슨이 제작을 맡았다. 피터 잭슨이 원래 제작하기로 되어 있던 영화 Halo 가 엎어지고 나서 닐 블로캄프에게 3,000만 달러를 주고 아무거나 만들어 보라고 했다나? - 의 이야기는 반드시 남아공을 배경으로 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학교다녔을 때 배웠던 남아공의 District 6 이야기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을 듯. - 잘 기억이 안난다면 양파님의 District 9 / 디스트릭트 9 리뷰를 읽어보면 확실할 것이고. - 엔딩을 6가지 버전으로 찍어두었다고 하는데, 지금보다 더 어울리는 엔딩이 있을지 의문. - 이미 의 속편이 만들.. 더보기
드라마 대사 중에서: 내가 인생에 남기는 모든 것 ©MBC 선덕여왕 43화, 미실과 칠숙의 대화 중에서 미실 :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내 생각을 제일 먼저 알았는데도 어찌 반응이 없어. 칠숙 : 전 그냥 따를 뿐입니다. 건사할 가족도, 지켜야 할 재물도 없습니다. 세주께서 이루는 것이 제가 인생에 남기는 모든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미실 : 어째, 원망처럼 들리는구나. 칠숙 : 아닙니다. 미실 : 원망을 해도 어쩔 수 없다. 모두가 이해관계가 조금씩 엇나가도 너만은 그 이유로 온전히 나를 따를테니까. 너무 늦은 건 아니겠지. 10년만 빨리 생각했어도... 이 장면은 충실한 주군과 신하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음악과 대사톤이 어울려 묘하게 모래시계의 윤혜린 (고현정 분)과 그의 보디가드 백재희 (이정재 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여러 신문기사 (.. 더보기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다른 엔딩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의 또 다른 엔딩이라고 합니다. 이쯤은 되야 리메이크하는 이유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작 극장에서 봤던 영화는 초반의 황량함은 꽤 괜찮았는데 뒤로 갈수록 이상해지는 영화였거든요.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참 허무한 엔딩을 보여주는군요. 아무래도 각본가나 제작진들끼리는 '그래, 우린 이런 결말로 할지도 나름대로 고민했어' 라며 면피용으로 찍어두고는 제작자들의 입맛에 맞는(?) 결말로 극장에 거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p p.s.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건데, 저 달려드는 신인류들이 마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 (I.Robot, 2004)의 대량 생산된 로봇들 같기도 하더.. 더보기
짧게: 베오울프는 아직 언캐니 벨리에 - 로버트 저메키스는 영화의 가까운 미래에는 진정 CG 그 중에서도 3D가 패션이 될 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시리즈를 비롯해서 , , , 등의 영화를 통해 흥미로운 CG를 꾸준히 사용해 온 그가 본격적인 모션 캡쳐 3D 영화인 를 만든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 것도 같아요. - 때도 아이들의 눈이 섬뜩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런 섬뜩함은 어느 정도 이야기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요소였습니다. 후에 이미지무버스 (ImageMovers)를 통해 제작한 는 이러한 언캐니 벨리 이펙트에 대한 이야기를 잠재우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을 거예요. ‘혐오감의 계곡’ 정도로 해석이 가능한 ‘언캐니 밸리’는 일본의 로봇학자인 모리 마사히로가 지난 1970년에 발표한 이론이다. 그에 따르면 인형,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