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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talk about movie

Kiss Kiss, Bang Bang - 리썰 웨폰의 창작자가 만든,

aka 키스 키스 뱅뱅

영화를 일종의 '현실에 대한 메타포'로 보게 되는 건 습관이라면 습관이랄까? 그러나, 당연하게도 가끔은 순수하게 재미를 위해 보는 영화들이 있다. 아니,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보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 이를테면 <리썰 웨폰> 시리즈라든지 <다이 하드> 시리즈 같은 영화들. 아, 그리고 성룡의 영화들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여기 (국내에서)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곧바로 DVD로 직행한 영화가 있다. <키스 키스 뱅뱅>

좀도둑 해리 록하트.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선물가게를 털던 와중 경보기가 울리면서 도주하던 해리는 엉겁결에 영화 오디션 현장에 뛰어든다. 그로부터 해리는 나흘 동안 기상천외한 사건속에 연류된다. <키스 키스 뱅뱅>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치는 셰인 블랙 감독의 애정어린 헌사다. 4개의 챕터로(챈들러의 소설 제목에서 그대로) 구성된 영화는 해리와 게이 사립탐정 페리, 해리의 오랜 친구 하모니가 한조를 이루며 풀어나가는 두개의 살인사건을 오밀조밀하게 그려낸다. 예측불허의 사건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배우들의 구수한 입담과 유머, 액션이 조화로운 오락만점의 영화다.

씨네21 - 안녕, 레이먼드 챈들러, <키스 키스 뱅뱅> 중에서

한 줄로 말하면, 이 영화는 위의 영화들처럼 흥겹고 재밌다.

조금 더 설명을 보태자면,

1. 이 영화는 셰인 블랙 (Shane Black) 감독의 데뷔작이다.
2. 셰인 블랙은 <리썰 웨폰> 시리즈, <마지막 보이 스카웃>, <롱 키스 굿나잇>의 각본을 맡았었다.
3. 이 영화는 액션/버디/스릴러 영화이다.
4. 주연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발 킬머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발 킬머는 <리쎌 위폰> 시리즈의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의 캐릭터를 교묘하게 섞어 다시 떼어낸 듯한 캐릭터로 그려졌고, 르네 루소 같은 예쁘고 엉뚱한 여자 캐릭터도 나오고, 똑똑해진 관객들을 위해 이야기 전개는 재치있고 빠르게 진행된다. 엉뚱하고 재밌는 4일 동안의 액션 소극은 시종일관 유쾌하다.






p.s.1 게이 사립탑정역의 발 킬머라니! 그의 코미디 연기, 너무 웃기다.
p.s.2 원작은 브렛 할리데이의 "Bodies Are Where You Find Them"
p.s.3 여배우 미셸 모나한 (Michelle Monaghan), 묘한 매력이 있다. 영화 속에서 꼭 리브 테일러와 르네 젤위거를 섞어 놓은 듯 했다.
p.s.4 얼마전 친구집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앨범을 들었는데, 엔딩 크레딧 때 그의 곡이 나온다. 몇몇 곡에서는 꼭 스팅 분위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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