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기회를 놓치면 보기 힘든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랬다. 보고 나서 간략하게 적는 느낀 점과 알게 된 점.
- 누가 데이빗 크로넨버그 (David Cronenberg) 아니랄까봐 티를 팍팍 낸다. (당연한 건가?)
- 생체 게임기라는 아이디어는 지금 봐도 참신하다.
- 허술한 듯 하면서도 왠지 그 점이 바로 '게임'이라는 소재를 잘 시각화시킨 요인인 듯한 느낌도 든다.
- '사실 인터넷강국(?), 게임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잘 소화될 수 있는 주제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건 아닌 듯 하다.
- 1996년작 <크래쉬 (Crash)>를 볼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하기 위한 과정은 '섹스'를 연상시킨다.
- 쥬드 로 (Jude Law)는 그 때도 잘 생겼지만 당시엔 그 조각같은 미모가 부각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역시 현대의 미인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걸까?
- 음악 또한 (좋게 말하면) 매우 직설적이다.
- 보기 전엔 규모 있어 보이는 영화 같았는데, 보고 나니 '소품'같은 느낌.
- 보고 나서 '뻔하다'는 말을 하기는 쉬워도 막상 잘 만들기는 (잘 만들어진 영화를 찾기는) 어려운 장르와 주제라고 생각한다.
- 제목의 대문자 X와 Z 사이의 'isten'이 헝가리어로 god 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라고 한다.
-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 (Matrix)> 3부작의 첫번째 편이 이 영화와 같은 해 (1999년)에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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