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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ound for visuals

사운드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aka 平成狸合戰ぽんぽこ, Pom Poko

너구리들이 나오는 씬들 중 많은 곳에서 엠비언스가 (이상하게도) 들어있지 않아서 대사를 편집한 소리가 들린다. 왜 그랬을까? *1 물론 귀뚜라미 울고 개구리 우는 엠비언스를 바란 건 아니다.

일본 민속음악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주로 타악기와 가창만으로 이루어진 트랙도 꽤 된다. 이 점은 히사이시 조가 많은 작업에 참여한 예전 지브리의 다른 애니메이션들과의 차이점이다. 또한 이 점은 시종일관 진행되는 나레이션과 더불어 전설과 우화 같은 느낌을 주는데 매우 적합하다. 우리나라쯤으로 치자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정도?

음악의 경우 믹싱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가 있는데, 몇몇 피아노 트랙에서 지브리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빼고는 이 쪽이 많이 담백한 편이다. 아무래도 시간의 경과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고, 음악 담당도 다르고.

음악은 샹샹 타이푼(上上颱風, Shang Shang Typhoon)의 멤버들이 맡았다. 히사이시 조의 것과는 다른 분위기의 트랙들은 당연히 이들 때문일텐데, 예를 들면 "요괴대작전"을 벌일 때 나오는 트랙들.

샹샹 타이푼 소개

샹샹 타이푼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 사운드와 일본의 전통 음악의 요소를 절묘하게 취합한 독특한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1990년 Epic Sony로부터 <上上颱風>로 데뷔, 1991년 JAL 오키나와의 캠페인 테마송 <사랑보다 푸른 바다(愛より?い海)>를 발매, 이어 2nd 앨범 <上上颱風2>의 대히트와 함께, 독특한 존재감을 일본 음악계에 어필했다.

그들은 영화음악,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국민 시인 미야자키 켄지(宮?賢治) 탄생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을 비롯하여, 1997년 후지TV의 간판 뉴스 의 엔딩 테마, TV 도쿄 드라마 <멋진 가족여행(素晴らしき家族旅行)>의 주제가 및 삽입곡, 그 외에도 영화 <야밤도주와 점포2(夜逃げや本?2)>, <대왕생(大往生)> 등의 음악을 담당한 바 있다.
특히 각각 멤버들의 개인 음악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키보드의 이노 요코(猪野陽子)는 극단 1980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으며, 드럼인 와타노베 만토(渡野?マント)는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 모모세 요시유키(百?義行)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기브리즈 episode2(ギブリ?ズepisode2)>의 음악을 담당했다.
또한 그들은 일본 전통 음악계에서의 활동도 눈에 띠는데, 가부키(歌舞伎) 창설 400주년 기념 <뮤지컬 오쿠니(ミュ?ジカル阿?)>의 극중곡을 자신들의 오리지널 곡으로 구성하여 절찬을 받기도 했으며, 이 뮤지컬의 배우로서도 출연하기도 했다. (이상 포노 http://www.phono.co.kr 에서 발췌)

*1 한참을 왜 그랬을까 의아해했던 걸로 보아 나에게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에 대한 어떤 기대치 같은 게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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