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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ound for visuals

사운드 : Modern Times / 종극무간 / 쿵푸 허슬

Modern Times

Smile이 찰리 채플린 (Charlie Chaplin)이 작곡한 곡이라는 건 원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모던 타임즈를 다시 보면서 이 곡이 아주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편곡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언제 생각해봐도 정말 대단한 사람.

삽입곡 Smile과 Nonsense Song 듣기


무간도 3 - 종극무간

나이트클럽 같은 장면에서의 음악은 high-frequency를 다 날린 dnb 계열의 중저음으로 처리하면 먹먹한 느낌의 쿵쿵거리는 힘을 살리면서도 대화, 기타 소리들이 선명하게 들리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 (영화 초반부 여명의 수사씬에 쓰임)

그리고, 후반부의 '그 서정적인 곡 (재견 경찰)'은 잠시 "연가"를 떠올리게 했는데, 사실 "연가"의 원곡인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포카레카레 아나 (Pokarekare Ana)에 얽힌 이야기들이 떠올라서 묘했다. 음악감독의 의도일까?

음악감독은 무간도 1, 2, 3편 모두 진광영 (Kwong Wing Chan)

재견 경찰 (再見 警察) 듣기
포카레카레 아나 (연가) 듣기
피유망적시광 (被遺忘的時光) 듣기
이극근의 자작자수 (엔딩 타이틀) 듣기


쿵푸 허슬

"(거문고 비슷한 모양의) 악기의 무기화"라는 아이템은 참 좋았다.
더구나 그 시각적인 효과가 보일 듯 말듯하게 표현되는 것까지 더한다면
사운드의 특성을 제대로 잡아낸 컨셉.

예전 빅밴드 스타일의 음악과 중국 전통 음악풍의 사운드 트랙은 영화 분위기에 잘 녹아들었다. (분위기 설정하는데 결정적 역할)

과거 회상시에 나오는 음악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Once Upon a Time in Mexico)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Robert Rodriguez) 감독이 버뜩 떠오름.

라틴풍이 살짝 나는 기타편곡의 곡에서 다분히 "라틴풍"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고, 보통 (저예산 영화일 경우) 로드리게즈 감독이 영화 스코어를 직접 작곡 및 연주해서 넣는데 그 장면에서 왠지 그런 느낌이 풍겼음.

아마도 평범한 멜로디에 튀지 않는 편곡 때문이 아닐까?

음악은 황영화 (Ying-Wah Wong, Raymond Wong)가 담당. (주성치도 참여한 듯)

황성의 (黃聖依) - 지요위니활일천 (只要爲니活一天, 오직 너를 위해 하루를 살겠어) 듣기
진님의 "쿵푸 허슬-주성치의 공부(功夫)(부제:그를 만나다)" 읽기

p.s. 만화적 상상력에 화면까지 제대로 받쳐주기 시작한 쿵푸 허슬을 보고 있으니 '아아- 주성치, 그 동안 이런 게 얼마나 하고 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