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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mall talk

톰 행크스, 샘 멘데스 그리고 토마스 뉴먼

아침에 일어나 티비 채널을 돌리다 CGV에서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을 봤다.

잠이 덜 깨서인지 예전에 봤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문득 톰 행크스가 전쟁영화를 좋아한다는 (정확히 말하면 2차 대전 관련 이야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랬었나?) 기사를 읽고 의외다 싶으면서도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가 주루룩 떠올랐던 기억이 난다.

한동안 미국의 대표 젊은이 역할을 하더니, 이 영화에서는 아버지 역으로 한층 폭을 넓히려고 했었나 보다 싶은 생각도 들고. 음... 그러고 보니, 다음 영화도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이었구나.

그러나 지금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음악이다. (역시 비몽사몽인 듯.)

불안한 듯, 자연스러운 듯 부드러운 톤을 유지하면서도 강조되어 반복되는 피아노 선율이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가 툭 떠올랐다. 그리고는 순간적으로 "아메리칸 뷰티도 샘 멘데스 (Sam Mendes) 감독이 했던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맞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럼 음악도 같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얼마 전에 아메리칸 뷰티를 봤기 때문에 확실히 떠오른 듯)

IMDb에 가서 확인해보니 그렇네, 같은 사람이었구나. 토마스 뉴먼 (Thomas Newman). 그러고 보니 이 영화도 약간 다른 듯 하면서도 토마스 뉴먼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영화다.

대충 들어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페노메논 (Phenomenon), 래리 플린트 (The People vs. Larry Flynt), 그린 마일 (The Green Mile),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Pay It Forward) 같은 영화들.

긴장감, 정적, 피아노, 서정적, 불안, 먹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