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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

웃기는 짜장들 - 스팸 메일과 사이트 관리

몇주 간에 걸쳐 살금살금 신경이 거슬리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거슬리는 일? 그 정도는 살짝 넘은 듯 하다. (이 일들은 모두 실제이니 XXX 라고 하거나 OOO 로 가릴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첫번째
몇주 전에 내가 잘 이용하지 않는 사이트들을 꽤 정리했다. 꽤 많은 사이트를 정리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회원 탈퇴 기능이 없는 사이트가 많아서 상당히 귀찮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모두 해당 메뉴가 있었다.

별 어려움 없이 회원탈퇴를 하며 아이디를 지워갔는데, 내가 탈퇴한 사이트 중의 하나인 아이비즈넷 ( http://www.i-biznet.com ) 으로부터는 계속해서 메일이 온다. 뭐냐, 너네.

더 재밌는(?) 건 탈퇴 후에도 배달된 메일에 '메일 수신을 원치 않는 고객님께서는 [수신거부]를 눌러주세요' 라는 문구가 있길래 눌렀더니 webmaster@i-biznet.com 이 연결되어 있다. 메일을 보냈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홈페이지에서의 로그인은 이미 탈퇴되었기 때문에 할 수도 없다. 이런 아름다운 새X들.

두번째
내가 2003년을 맞이하여 유럽여행을 계획했던 적이 잠시 있었다. 그 때 여기저기 이야기하면서 알아봤던 여행사가 있었는데 바로 컨티키 여행사 ( http://www.contiki.co.kr ) 였다.

결국 나는 그 때 여행을 가지 못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상황을 보다가 예약을 하고 난 후에 결국은 가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 때 선수금(?)조로 준 돈을 받지 못했다.

분명 계약금을 컨티키로 보내기 전 나와 상담하던 직원은 내가 여행을 취소하면 계약금을 돌려준다고 이야기했는데, 막상 계약금을 낸 후 내가 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니 태도가 180도 돌변하며 '우리는 국제적인 여행사인데, 여행 스케줄을 잡았는데 가지 않는다니... 오히려 당신이 위약금을 더 물어야 하는데 우리가 손해를 무릎쓰고 그냥 넘어간다'고 해서 정말 어처구니가 출장 간 적이 있었다.

몇번 전화해서 너무 어이없는 거 아니냐고 따졌는데, 그 담당자 왈 자기가 언제 그렇게 이야기했냐며 오리발을 내미는 바람에 '내가 왜 녹음을 하지 않았을꼬. 내가 왜 전화로 상담하는 사람의 말을 믿고 선수금을 통장에 입금시켰을꼬.'하는 마음이 폭포처럼 밀려왔었다.

결국은 내가 심하게 따지고, 그 전화 담당자도 기분이 좋지 않게 되었는데, 그 '컨티키 여행사'로부터 광고메일이 왔다. (사실 이전부터 띄엄띄엄 왔었다.)

내가 그렇게 열을 내며 상종도 안한다고 마지막 통화를 한지 1년이 넘게 지났건만 메일을 보내는 꼬락서니와 더불어 홈페이지에 회원탈퇴 버튼도 없는 걸로 보아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는 오류까지 난다) 회원관리가 어느 정도인지 알겠다. 이런 아름다운 X끼들.

세번째
위의 일들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에서 내가 또 다른 곳에 등록해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서 몇번 봤던 사이트가 생각이 났다. 아- 이지스 ( http://www.egis.co.kr ). 여기는 내가 어떤 사이트에 가입해있나 보여주는 무료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와 관련이 있는 블루문님이라는 분도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꽤 평판좋은 유명한(?) 네티즌이고 해서 별 망설임 없이 갔다.

회원가입과 원치 않은 메일에 대해 신경이 날카로워져있는 터라 이 사이트에서도 회원가입은 하지 않고 FAQ, 공지사항 등을 보면서 '거참, 아 다르고 어 다르다더니, 괜찮네-' 라고 판단하고 나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 검색 미리보기'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했다.

... 사이트를 샅샅이 찾았는데 보이지가 않았다. 분명 FAQ에는 나와있는데 메뉴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혹시 내 광고제거 프로그램 같은 것 때문에 안보이나 싶어서 모든 보호 프로그램을 꺼가며 30분 넘게 찾았는데 결국은 못찾았다. 알고 보니 부하가 많이 가서 해당 서비스가 중지 중이라는 것.

안그래도 다른 사이트들 때문에 열받고 있는 중인데, 그렇게 친절하게 당당하게 서비스 철학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썰을 풀어놓는 사이트가 '서비스 잠시 중지되었다는 이야기를 공지사항이나 사이트 처음에 적어놓으면 DB가 폭발하나, html 문서에 오류가 뜨나...', '도대체 이 앞뒤가 안맞는 상황은 뭐냐...'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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