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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

MCA - William Kentridge 展을 보고

며칠 전 유리씨와 함께 MCA에 갔을 때 윌리엄 켄트리지 (William Kentridge)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었다.


사실 누군지 전혀 몰랐다. 무식이 죄일 뿐. 무턱대고 전시되어 있는 것들을 봤다 - 드로잉, 조각 그리고 애니메이션.


전체적으로 흑백인 그림에 포인트를 주는 주홍색, 그리고 파스텔톤 파랑색이 들어있는 드로잉 작품들. 입체적, 공간적인 요소가 가미된 조각들. 흑과 백 (그리고 그림자), 시간의 역행과 흐름에 대한 애니메이션들.

한쪽 공간에서는 그가 만든 짧은 (무성) 애니메이션들을 반복해서 틀어주었다. 모든 작품이 실사를 찍어서 그것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 픽셀레이션 (pixelation) 기법으로 만든 것들이었는데, 7개 중 6개의 작품은 형식적으로 '시간의 역행'을 취했다. (하나는 세포가 움직이는 것과 같은 간단한 움직일 뿐이어서 무엇을 표현하는지조차 모를 정도-_-)

그리고, 다시 3개의 공간에서는 (한 곳이 더 있긴 했지만 거기서는 같은 걸 틀어주고 있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나하나 작품명들을 보면서 감상을 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 그것들은 Drawing for Projection 시리즈의 일부였다. 인상적이었던 건 최근작 'Tide Table' (2003년작). 이 작품을 포함하여 다른 작품들도 목탄 (charcoal)으로 그리고 지우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들 - 거칠면서도 애니메이션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있다면 'Sleeping on Glass' (2000년작). 뒷쪽에서 프로젝션을 쏴서 보여주는 방식.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는 작품을 보면서 슬프거나 기쁘거나 하는 감정이 든다는 건 어떤 뜻일까.

'I am interested in a political art, that is to say an art of ambiguity, contradiction, uncompleted gesture and uncertain endings.'

William Kentridge

사전 지식없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물론 정치적인 예술을 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의 작품들에서는 문명(?)에 의한 파괴와 (차별에 의해) 소외된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William Kentride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1955년 남아공 (South Africa)의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 출생.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과 인간의 감정과 기억에 대한 작품 활동.
'Drawing for Projection' 시리즈가 유명.

> 다음은 다른 사이트에서 찾은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들.


> 그 외 참고 사이트.

William Kentridge's Shadow Procession by Telstra Sponsorship
98년 2월의 인터뷰 by OnePeople.com
William Kentridge : Drawings for Projection by PixelPress.org
William Kentridge by goodman-gallery.com
William Kentridge by Barbara Krakow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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