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ife in Sydney/2004년 12월

오- 피터.

원래 오늘까지 밴드를 구해오라고 했는데, 구하지 못했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 없다고 아무나 데려오는 것도 싫고. Jackie에게 부탁했는데, Jackie네 밴드는 다다음주에나 가능하다고 하고. 그런데, 어제 스튜디오 어시스턴트인 Peter가 기타를 쳐주겠다고 했다. 몇몇 트랙은 이미 녹음이 되어 있고. 다행이다. 손가락 빨고 놀지 않게 됐으니.

학교에 갔더니 Mchiael이 원래 스튜디오 B에 있던 드럼킷을 기타 녹음하기 편하도록 밖으로 다 빼놓고 있다. 착한 것. 마무리 하고, 마이킹 하고, 간단한 패칭 하고, 콘솔도 다 셋팅하고, 녹음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D.I.Box에서 소리가 안나오는 게 아닌가. 헛; 테스트 할 때는 잘 됐는데... ㅡ.ㅡ

마침 다른 쪽에서 작업하던 학생이 Peter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왔는데, 모르고 스튜디오 문을 열어버렸다. 아싸- Peter는 도와주러 가고, 그 틈을 타서 다시 이리저리 만지니 된다. 아무래도 knob쪽 서킷이 불안한 듯.

어쿠스틱 기타였는데, 오- 생각보다 잘 치네? 그런데, 드럼과 드럼 샘플은 미리 녹음되어 있었는데, 타이밍이 안 맞는 부분이 잠깐 있었다. 뭐여; 뭐 그건 우리 잘못은 아니니 패스. 그리고, 나서 베이스도 쳐 준다. 베이스는 전공이 아닌지 그냥 살짝 살짝 맛만.;;;

쉬는 시간에 Michael에게 Jackie네 밴드는 다다음주에나 가능하겠다고 하니, Michael도 밴드를 구했단다. 역시 다다음주. Jackie네 밴드는 다음에도 부탁하기 쉬우니 Michael이 구한 밴드로 하기로 했다. 앗싸-

녹음을 마치고 나서는 마이크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기타에 좋은 마이킹 위치 연습 - 30여분 땀을 뺐다. 그것까지 하고나서 Michael에게 녹음한 거 카피해줬지. 아, 뮤지션이 필요해. -o-

한가지 신기한 건, 분명 D.I.Box를 12번 채널에 연결했는데, 소리는 13번을 타고 들어온다. 신기한 게 아니겠지. 걔네들이 잘못 연결해 놓은 거겠지. Peter에게 이야기해주니 그 때서야 알았다고 한다.

'my life in Sydney > 2004년 12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oyster  (0) 2004.12.06
Hop on Hop off  (0) 2004.12.05
휴가  (0) 2004.12.04
반복  (0) 2004.12.03
  (2) 200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