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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10월

생각난다.

큐시트를 짜고 소리를 찾고 만들고 하다 보니, 여기 오기 전에 복화술에서 일했던 게 생각난다. 다만 샘플 시디 등을 따로 제공해 주지 않고 알아서 필요한 소리를 구해서 하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무료 샘플을 찾든지 - 필요한 소리들을 알아서 녹음하든지 해야 한다.

사실 애니메이션도 아닌 영화 클립에다 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넣는다는 건 '일백푸로 후시녹음'의 어색함을 지울 수가 없지만, 뭐 이건 실습 차원에서 하는 거니까.

Cubase 버벅거리는 걸 못 견뎌하다가 컴퓨터에 Pro Tools가 깔려있던 게 생각나서 (Pro Tools LE) 실행시켜서 거기서 무비 파일을 열어서 작업하니 역시 버벅거리지 않는다. 오오오- 어제 한참 걸려서 짜던 걸 단숨에 했다. 그걸로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Rob이 와서 Pro Tools는 나중에 할테니 Cubase만 사용해서 하라고 한다. 흐흐- 체크는 다 끝났으니 알았다고 했지.

내가 선택한 클립은 Brazil의 트럭 추적씬. 다른 것들은 너무 간단해서 (소리를 넣을 게 별로 없어서) 기왕 하는 김에 단순하지 않은 걸 할라고 골랐지. 찾은 소리들을 이용해서 ambiance 부터 차근차근 넣었다. 더 필요한 소리들은 내일부터 좀 찾아봐야겠다. (사실 오늘도 좀 찾았지.) 음악도 기존에 있는 거 그대로 넣기 보다 전자음 위주로 간단하게 looping 만들어서 넣어봐야지.

아, 내일 진영씨는 한국에 간다. 누님 결혼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 빼먹고 한국에 간단다. Rob에게 사정 이야기하고 assignment도 하는데까지 하기로 협상. 마무리는 내가 좀 도와주기로 했다.

오늘 이리 저리 타임코드 봐가면서 음악 파일들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새삼 일하고 싶은 생각이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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