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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8월

오랜만.

오늘은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에 매달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실 어떻게 보면, 나에게는 별 것 아닌데 - 컴퓨터를 만지는 일도 그렇고, 복화술에서 잠시 일할 때도 그렇고,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일하는 게 뭐 그리 어려운 게 아닌데 진영씨가 옆에서 대단하다고 하니깐 새삼 그런가 싶다.

하긴, 그러고 보면 여기와서 '내가 어떤 울타리를 넘어왔구나' 싶은 경우가 종종 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만날 때, 눈에 보이는 현상적인 것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언제나 식사 시간이 규칙적인 사람들을 만날 때...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는데 별로 어색하지는 않다. 노트북 키보드가 어색하긴 하지만 -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익숙해졌다. 역시 난 단순한 것들에 능한 면이 있다.

저녁에 수창씨, 미애씨, 진영씨와 장 보러 갔다 - Strathfield로. 1주일치 먹을 것을 대체로 금요일날 산다고 한다. 절반은 Woolworths에서, 절반은 한국 식료품점에서 샀다 - 간장, 김치 같은 것들.

그러고 보니, 수창씨 커플과 진영씨는 놀라울 정도로(^^) 한국식으로 먹는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 그런가? 원래 내가 빵도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밥을 찾아 먹거나 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 (뭘 가리겠냐마는 -_-) 하긴, 한국 사람들은 밥을 먹고 살아야 하긴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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