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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8월

field trip

아침부터 새로 맡은 일에 손을 댔다. 거의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아서 자료 수집이 좀 필요하다. 어쨌든 하는데 까지 하고 직접 가서 홈페이지 디자인에 대한 간단한 미팅을 했다. 미팅 끝나고는 Officeworks에 가서 클립아트 cd를 샀다.

자, 오늘은 field trip이 있는 날. 진영씨와 1시간 전쯤에 만나서 Harbour Bridge에서 진영씨 사진 좀 찍어주고, 맥도널드에서 저녁을 먹고 The Basement로 갔다. 먹고 있는데 Jacky를 기다린다고 서성거리는 Mark도 만나고, 수미씨도 만나고.

맥도널드가 엄청 붐볐다. 와- 되게 붐비네... 싶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지 - 그러니까,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신당동 떡복이집' 정도 되는 거잖아, 할머니 신당동 떡볶이집 하버 브릿지점. 그렇게 생각하니 식사 시간에 그렇게 붐빌만 했다. 뭐, 당연하네.

The Basement로 갔더니 몇몇 애들이 기다리고 있고, 잠시 후 안으로 입장. 한쪽에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무대와 가까운 좌석들이 있고, 서서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무대엔 마이크가 보컬용 3개, 기타용 1개, 베이스용 1개, 드럼용 (당연 여러개)이 있다. (어딘가에 room acoustic 잡는 마이크도 있으려나?) 윗층에 인터넷 방송국도 있고, 모든 라인이 다 연결되어 있단다. (공연 상태를 체크하는 비디오 카메라도 연결되어 있고.)

The Basement.


The Basement Club의 위치는 The Basement Nightclub 29 Reiby Place Circular Quay NSW Australia 2000. 홈페이지는 http://basement.com.au/club/

몰랐는데, 가서 보니 매일 뮤지션들이 바뀌며 공연을 하고, 여러 뮤지션이 한 주제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오늘은 여러 뮤지션이 공연을 하는데, 오늘의 주제는 Club Acoustica. (그래서 매일 입장료가 바뀐다.) jazz 공연으로 꽤 유명한 곳인가 보다. Conrad가 여기 자랑을 살짝 해준다. 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공연했구나.

실제로 오늘 field trip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Conrad가 원해서 이루어진 거다. Conrad가 이것저것 주의 사항을 여러번 준다. 걱정을 할 만 하지. 2조로 나뉘어 백스테이지의 연결 상태도 구경하고, 자신의 콘솔도 구경하고 질문도 하고 이것저것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시간이 되어 우리의 수업은 끝이 났고, 우리는 bar로 갔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아싸- 입장료 벌었네. ^^) 한쪽에 당구대가 있는 bar가 있는데 그곳과 무대가 있는 곳을 왔다갔다 하며 술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그리고 술값 비싸네;;; 애들은 당구도 치고, 끼리끼리 모여 이야기도 하고. 소풍 온 것 같은 분위기다.

공연하는 밴드들의 음악이 대체로 맘에 들었다. Conrad의 설명이 없었다 하더라도 클럽은 꽤 괜찮은 소리를 내주는 장소라고 생각되었을 거고. 밴드들은 대체로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 이렇게 깔끔한 편성.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가 백보컬을 지원하고, 보컬이 세컨 기타를 쳐주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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