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charge my life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정상적인 시간에 잠을 청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꿈을 꿨다.

여기는 내가 처음 와본 장소. 집과는 굉장히 먼 곳인 듯 하다.

한 사내가 내 친구라고 아는 척을 한다. 담벼락 위에서 몸을 낮게 숙인 채 자기가 지냈던 기숙사를 가리키며 말이 기숙사지 건물 안은 너무 썰렁하다는 설명을 한다.

그 사내는 담벼락을 타고 다니며 방파제까지 돌아다니곤 하는 모양이다. 나를 특이하게 생긴 양식장으로 데려간다.

엄청나게 큰 - 작은 것이 사람 크기 만하고 큰 것은 소형 승합차만한 인면어들이 가득하다. 크기가 큰 만큼 힘도 세고 억세서 인지 수면 위 7-8m 까지 그물이 쳐져 있고, 인면어들은 수면 위로 뛰어올라 그물에 몸을 밀어대고 있다.

자세히 보니 인면어의 입에 모두 재갈 비슷한 것이 채워져 있다. 이빨이 상당히 날카롭고 성향이 공격적이어서 채워놓은 듯 싶다.

갑자기 집채만한 파도가 치기 시작하니 인면어들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한다. 사내가 갑자기 날 그물 앞으로 바싹 데려가더니 물러설 수 없게 어깨를 눌러댄다.

꿈인 줄 알았으니 가위는 아니겠지만 몸을 뒤척이며 다른 생각을 해보려 해도 되지가 않는다.

한참을 발버둥치다 간신히 깼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