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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harge my life

가을비

오랜만에 비가 온다.지금은 마도로스에게 부탁한 서류를 받으러 가는 길.

신기하게도 이번 가을에는 그 특유의 타는 냄새를 맡아보지 못했다. 무뎌진 걸까, 불안한 걸까.

문을 열고 우산을 펴는데 예전에 호주에 있을 때 생각이 난다. 비오는 8월의 겨울. 모든 색들의 서늘한 채도. 무감각해지려 노력했던 날들.

요즘 또다른 시작을 위해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비가 와서 그런지 한창 공부하고 돌아다니던 때들이 생각난다.

난 어디로 흘러왔나. 무엇을 하고 있나...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