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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6월

드디어 출발

다들 아시겠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audio engineering을 공부해보려 호주로 떠납니다. 몇년 전부터 계속 생각해온 일인데, 이제서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경부터 준비를 했지요. 학교도 알아보고, 영어 시험도 보고, 그렇게 진행을 했더니 어느덧 떠날 날짜가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별 어려움 없이 일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학교는 JMC라고 하는 곳이고, Sydney에 있습니다. 제가 지낼 곳은 Campsie라고 Sydney에서 20-40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한달 동안은 거기서 지낼 예정입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저의 안녕을 기원하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의 한명이 생일 때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줄 몰랐다'며 감사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가기 전에 직접 찾아뵙지 못한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좀 게을러서인지 자세한 사정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렇군요.

실제 학기는 7월 5일날 시작하지만 조금 일찍 가서 적응하려고 먼저 갑니다. 군대 가서 느낀 건데, 제가 없어도 세상은 자알- 돌아가더군요. :) 이번에도 역시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1년 (혹은 그 이상) 동안 열심히 살겠습니다. 돌아올 땐 업그레이드된 써머즈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지요.
써머즈 님의 말:
   잘 지내고.
써머즈 말:
   나도 잘 지낼께.
XXX 님의 말:
   머 둘다 잘지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죠. ㅎㅎ
써머즈 님의 말:
   응
XXX 님의 말:
   그래도 일년 뒤엔 다들 하나쯤 비장의 무기를 만들어 봅시다
써머즈 님의 말:
   흠... 멋진 표현인데?
그래, 일년 뒤엔 비장의 무기 하나쯤 만들 수 있도록.

말은 이렇게 하지만 거기서도 인터넷을 할테고, 소식을 전하겠지요. 전혀 상황을 모르니, 제가 언제쯤 되어야 다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실감이 안났었는데 몇일 전부터는 조금씩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베지밀 반 분유 반 기대 반 두려움 반이지요. 그렇지만, 별 일 있겠습니까. 잘 지내려고 노력하니 잘 지내겠지요. 써머즈 잘 지내라고 응원해주세요. 그럼 다음번엔 호주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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