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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6월

arrival & walking around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잘 도착했습니다. :)

여기 오던 날 비행기가 뒤뚱거리며 역풍 어쩌구 저쩌구 기내 방송을 하더니 결국은 1시간 20여분 정도 늦게 도착을 했었더랬죠. 픽업해주기로 한 분과 만나지 못해 한국에서 사간 전화카드를 뽑아들었지만, 도대체 그 전화카드란 거... 어떻게 쓰는지, 사용 가능한 범위가 어딘지, 그런 걸 아는데도 한참이 걸리더군요.

어쨌든.

홈스테이 하는 집 주인들은 매우 좋은 사람들입니다. John과 Tessie. 그리고, 저처럼 홈스테이를 하는 사람이 하나 더 있는데, 일본인 여자애 Messie (19살) 입니다. language school을 다니고 있더군요. 저보다 몇달 먼저 왔다는군요.

John의 취미는 인터넷 서핑과 맥주 만들기. 만약 홈스테이를 하는 동안 제가 맥주 만드는 법을 배우면 한국에 돌아가서 회사를 차려볼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p 타이틀은 Donley & Kim's Beer 뭐 이런 걸로 말이죠. (아, John의 성이 Donley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John의 맥주 만드는 실력 - 대단합니다. 진한 맛과 향이 정말 그만이더군요. - 알콜도수 역시 높고;;; )

John은 6대 (7대?)째 토박이 호주인이고 (자부심이 매우 높습니다. - 인터넷에도 그의 조상들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 Tessie는 필리핀과 중국계 혼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사 메뉴가 한국에서 들었던 홈스테이 가정보다 다양합니다. 친근한 음식들도 있고, 제가 온 첫날엔 김치도 사다놓았더군요. ^^

지금 제가 묵고 있는 곳과 시드니 시티와는 기차로 20-30분 정도, 버스로 40-60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아직 학교가 시작하지 않아서, 그리고 학기가 시작하기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인지 크게 불편하거나 부담스럽거나 여렵거나 하지 않습니다. 행동하는 모든 것, 듣는 모든 것, 말하는 모든 것이 곧 배우는 날들인 것이지요;;;;


호주의 인터넷 상황은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열악하여, 인터넷에 접속하는 건 생각만큼 요원하지 못할 듯 합니다, 한동안. 일단 John의 집은 모뎀을 이용하고 있고, Tessie는 제가 인터넷을 하는 걸 그리 탐탁치 않아 합니다.

지금은 위드 유학원이라고, 서울에서 저의 입학 수속을 도와줬던 켄트 유학원의 자매회사쯤 되는 곳에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시드니 시티 타운 홀 근처에 있는데, 다음 주에 조금 아래쪽으로 이사할 거라 하는군요.)

아, 참 인터넷 카페가 생각보다 한국보다 비싸지 않는다는군요. 1시간에 1300-1500원 정도라고 하니 말이죠.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뭐 속도는 인터넷 강국;;; 한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음은 분명하지만, 어쨌든 괜찮은 곳을 찾아서 때때로 이용할까 싶습니다.

두서없었지만 일단 첫 소식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어째, 앞으로도 주욱 보고형식이 될 듯한 분위기입니다. (블로그로 만든 이유가 그러지 않기 위해서 였음에도;;; )

이상 하루종일 여기가 어딘지 두리번 거리며 걷고 걷고 걷는 시드니의 써머즈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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