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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ound for visuals

사운드 :: Rent (2005)

이 영화의 원작은 1996년 초연된 조나단 라슨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초연된 이후 토니상, 퓰리처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영화보다 연극보다 더 극적이게도 원작자 조나단 라슨은 초연되기 하루 전날 밤 대동맥혈전으로 사망했다. 이 때가 그의 나이 36살.


<렌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이 뮤지컬 드라마는 1980년대,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집세(렌트)와 전기세 등을 내기도 벅찬 가난과 AIDS 등의 질병에 맞서 싸우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떠돌이 8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자친구의 자살 이후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재능있는 송라이터, 로저는 마음이 끌리면서도 아래층에 사는 스트립걸 미미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를 거부한다. 로저의 룸메이트인 마크는 예술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화감독으로, 최근 퍼포먼스 예술가인 여자친구 모린이 자기를 버리고 변호사 조앤에게 가버리자 우울한 상태이다. 한편, 철학교수인 톰 콜린스는 강도를 당한 후, 소울메이트인 스트리트 드러머, 엔젤 셔나드에게 구조된다. 또, 이곳 출신인 베니는 막상 이곳 주인의 딸과 결혼한 이후, '렌트비없는 예술공간'을 이웃친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져버리고, 이에 한 때는 친구였던 이웃들로부터 원수 취급을 받는다. 영화는 고통받는 이들 모두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극적으로 그려낸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인터넷에서 평을 찾아보니 평이 크게 갈린다. 심지어 원작 뮤지컬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평이 크게 갈리는 걸로 보아 원작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난 뮤지컬을 보지 못했는데, 이 영화는 재밌게 봤고 잘 만든 영화라는데 한표를 던진다. 뮤지컬을 보고 싶다.

원작과 비교해서 영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일단 곡 순서가 몇개 바뀌었다고 한다. 반면 다른 여느 뮤지컬 영화와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1996년 오리지널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미미와 조앤만 바뀌고 나머지 6명은 그대로이다.) 이 정도라면 뮤지컬을 보지 못한 사람도, 뮤지컬을 본 사람도 충분히 관심을 갖고 한번쯤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의 절반 이상이 사운드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영화를 보면서 뮤지컬 영화답게 사운드가 참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화면과 잘 어울리면서도 사운드 자체로도 잘 만들어진), 후에 사운드트랙 (씨디 2장)을 다시 들어본 결과 영화의 사운드가 음악적으로 역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하게도) 영화에서 배우들의 노래는 연기하면서 내는 소리와 따로 녹음을 한 것인데, 이것이 사운드트랙의 믹싱과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영화 속 사운드는 기본 믹싱에 화면에 나타나는 배우들의 움직임 등에 맞춰 다시 한번 믹싱을 한 것 (역시 당연). 영화 속 노래들이 사운드트랙의 노래들 보다 공간감과 라이브의 느낌이 훨씬 더 살아있다.

동영상 클립 보기


Ellen in New York에 출연한 동영상 (라이브)

그 밖에

Seasons Of Love 뮤직비디오 (영화 초반 영상 + a)
Seasons of Love (feat. 스티비 원더)
Another Day (영화 중에서)
I'll Cover You (Reprise) (영화 중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버전 렌트 사람들이 뮤지컬 공연장에서 (몰래^^) 찍은 영상들을 올려논 것 중에서 링크를 걸어본다. (음질도 영상도 좋진 않지만)

Seasons of Love
Tango Maureen (by Matt Caplan, Kenna Ramsay)
Out Tonight (by Melanie Brown)
Another Day / Will I (by Adam Pascal, Taye Diggs, Anthony Rapp and more)
One Song Glory / Light My Candle (by Cary Shields, Krystal Washington)
Today 4 U (by Wilson Jermaine Heredia)
I'll Cover You (by Andy Senor, Mark Richard Ford)
I'll Cover You / We're Okay / Christmas Bells
Over The Moon (by Maggie B.)
La Vie Boheme (by Anthony Rapp and more)
I'll Cover You (Reprise) (by Mark Richard Ford)
I'll Cover You (Reprise) (by Destan Owens)
Goodbye Love (by Cary Shields and more)

참고로 youtube.com에서 아이디 yeromyhero로 검색하면 오리지날 브로드웨이 캐스팅 버전의 클립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화질과 음질이 좀 더 나쁘긴 하지만)

p.s.1 에이즈, 동성애라는 소재가 포함되었다는 단순한 이유 말고도 왠지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생각났다. (하지만, 사실 공통점은 거의 없다.)

p.s.2 타이틀곡이라 할 수 있는 "Seasons Of Love"는 개인적으로, 감정적인 콘트롤이 아주 잘된 곡이라 생각한다. 이 곡은 무거운 분위기와 거리가 멀지만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들이 아련한 느낌으로 잘 표현된 곡이다.

p.s.3 '렌트'의 각본과 작사, 작곡을 도맡아 하고,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오롯이 7년을 노력했던 조나단 라슨에게 박수를! 그리고, 뮤지컬이 공연되는 걸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그에게 애도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로저, 콜린스, 엔젤, 미미, 조앤, 마크, 베니, 모린 (이상 극중 이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담 파스칼, 제스 L. 마틴, 윌슨 저메인 헤르디아, 로자리오 도슨, 트레이시 톰스, 안소니 랩, 타이 딕스, 이디나 멘젤 (이상 실제 배우 이름)" tt_link="" tt_w="500px" tt_h="375px" tt_alt="" />
내 맘대로 trivia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든 작품이다.

<나홀로 집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크리스 콜롬버스가 감독을 맡았는데, 스파이크 리와 마틴 스코시즈 감독도 영화화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 중의 한 명이 로버트 드 니로인데 그가 스코시즈 감독에게 부탁했지만 거절했다고. (그 밖에도 샘 멘데스, 롭 마샬, 바즈 루어만 등이 하려고 했었다는 루머도 있다고.)

모린 역의 이디나 멘젤은 영화 속에서 "Over The Moon"을 라이브로 불렀다.

조앤 역의 트레이시 톰스는 실제로 뮤지컬 렌트를 위해 여러번 오디션을 봤으나 역을 따내지 못했었다. (결국 영화에서는 한 역을 맡았으니 한을 푼 셈)

모린역의 이디나 멘젤과 베니역의 타이 딕스는 뮤지컬 '렌트 (1996년)'에서 처음 만나 가까워져서 2003년 자메이카에서 결혼했다.

그리고, 1년은 525,600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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