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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

[잡담] 디지털 음원, 이통사 그리고 음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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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대중음악계의 비애에 관한 글이 돌아다니고 있다. 다음의 아고라에서 처음 본 것 같은데, 기사로도 쓰였다. [한곡에 겨우 10원… 작곡가 못해먹겠다 - 한국일보 기사]

위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정당하게 돈주고 디지털 음원을 구입 (다운로드)해도 음반업계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 아닐까? 아, 물론 도움이 아예 안되는 건 아니다. 전혀 엉뚱한 사람들의 배를 불리게 하긴 하지만.

즉, 저 글에 의하면 사용자들은 떳떳해지라는 / 편하게 음악을 들으라는 / 금액을 편하게 지불하라는 부추김에 긍정하며 슬슬 움직여가며 시장을 키워가지만 그 시장은 음반사나 가수, 작곡가 등과는 거의 상관없는 시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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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1세기 우리나라의 음반업계와 가수/작곡가/연주가들은 1차산업 종사자로 몰락해버린 것이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빚만 늘어나는 농부들과 다를 게 뭐가 있는가. 그러니 앞으로 중학교 사회책에 음반업계는 1차산업으로 구분해야 할 듯 싶다.

춤만 잘추는 가수, 섹시하기만 한 가수, 쇼프로의 단골 패널 출연 때문에 허리 다치는 가수들을 생산하는 기획사들과 소속 가수(라고 쓰고 '무늬만 가수' 혹은 '연예인'이라고 읽는다)들은 3차산업 종사자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