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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10월

손님

1 미애씨가 유학원에 뭘 좀 처리하러 갔다가 그 곳에서 중학교 때 동창을 만났단다. 몇년 동안 얼굴 한 번 못 보고 지내다가 이런 곳에서 만나는 건 인연이라면 인연일 터 - 게다가 둘이 꽤 친했었다고. 그래서 집에 초대했다.

2 새미씨는 남자 친구와 함께 왔는데, 네덜란드 사람인 Gerald - 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새미씨가 여기 처음와서 어찌어찌 알게 된 한국 사람과 처음 함께 법 먹으러 가서 만났다고. 그리고, 둘의 애정은 그 후 농장에 일하러 가서 꽃이 피었다고.

게다가 새미씨는 진기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작년에 우리나라 서해에서 수영을 하다가 해파리에게 물려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런 경우가 처음이어서 그녀가 입원할 때 전국에 있는 독극물 치료 어쩌구 관련 레지던트들이 모두 그녀를 보러 모여들었다고. (아주대 병원에 입원했었다고 한다.)

다들 둘러 앉아 부루스타(-_-)에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Gerald는 김치와 된장찌게를 맛나게 먹고, 새미씨는 여기와서 이렇게(한국식으로) 처음 먹어보는 거라고 맛나게 먹는다. 하긴 나도 처음 와서 놀랬지. -o-

3 모두들 TV 앞에 둘러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뉴스가 나온다.

오늘 호주 연방 선거날이었는데, John Howard가 결국 이겼단다. 4번째 집권. 아침 신문 볼 때만 해도 (인터넷으로;;; )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하더니, 오히려 Latham이 더 유리하다고 하더니, John Howard 측의 대승.

유학생들은 대체로 John Howard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체로 유학생들에게는 불리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비 등은 점점 올라가지만 유학생들에게는 혜택이 별로 돌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

게다가 Latham이 이기면 올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이라크에 보낸 병력 850명 전원을 다 복귀 시킨다고 했었는데... 아쉽다.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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