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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10월

또 비

오늘은 정말 시원스럽게(?) 비가 내린다. 호주인들은 (특히 젊은이들) 왠만하면 우산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오늘은 대부분 우산을 가지고 있네; 비가 많이 온다는 뜻.

self pace을 하러 학교에 갔다. 진영씨 DAT를 빌려서 녹음하려고 했는데, 이 놈의 데크가 말을 듣지 않는 거다. 한 20-30분을 이렇게 저렇게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실패;

Tom을 찾아갔는데 자리엔 없고, '아- 알려줬는데, 게다가 간단한 건데, 내가 또 기억을 못하는 건가'하는 자책에 시달릴 무렵 수미씨가 Tom의 위치를 알려줘서 도와달라고 했다.

결론은? 내가 한 방법이 다 맞는데, self pace하는 곳은 데크가 서로 디지털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안될 뿐이란다. -_-; 이런; 그것도 모르고;;;

studio C에 갔더니 Ben이 prac을 하고 있네. 어던 기타 반주에 여자 보컬을 녹음하고 있던데, 언제 끝날지 모르겠단다. -_-; 흠... 그런데 왜 혼자 녹음하고 있지? 다른 애들은 다 어디갔나? 원래 혼자 하나? 뭐냐; 너 왕따냐? -_-;

일단 진영씨 것으로 하고 있다가 잠깐 가보니 나가고 없다. 밥 먹으러 간 듯; 흠... 그렇게 바로 자리 비울 거면서 모른다고 하기는.

오토메이션을 해서 2트랙으로 녹음해보려고 했는데, 녹음하기 위해 계속 듣다보니 이거 잡음이 너무 많다. time code generator가 없어서 그냥 internal time code를 이용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손이 많이 가서 계속 실패; 보컬이 입맛 다시는 소리-_-, 숨소리를 어떻게 처리해보려고 해도 안되네; 그 소리가 큰 편이라 gate를 걸으면 노래에 영향이 미칠 정도니. 녹음할 때 잘해야지, 그 이후에 노력해봤자 필요없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 게다가 self pace하는 곳은 왜 또 데크의 input 조절이 안되는 거야;;; -_-;

끝나고 유리씨, 수미씨와 함께 빗길을 뚫고 극장에 갔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집에 도착하고 밤이 깊어가는데도 계속해서 비가 온다. 바람도 세게 불고. 여기 와서 이런 날은 처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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