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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9월

좌충우돌 금요일

오늘은 self pace를 하는 날.

그러고 보니 이전까지는 그냥 닥치는 대로 아무 테입이나 받아서 연습해보고 그랬는데, 오늘은 어제 녹음한 테입을 달라고 했다. 우리 팀이 각종 세팅하고 마이킹하고 녹음을 했기 때문에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아, 이게 이런 느낌이었지. 아 저게 저런 느낌이었지...' automation도 처음부터 끝까지 트랙별로 잡아서 해보고. 흠... 다음주 쯤에는 2-track으로 녹음해야겠다.

(흠. 오늘 Tim이 오기로 했는데 안오네? 와서 나한테 뭣 좀 물어본다고 하더니... Abdul하고 토요일날 하기로 했나?)

장 보러 갈 때까지 시간은 많이 남았고, 진영씨는 오늘 다른 사람 근무 땜빵(-_-) 서야 하기 때문에 못 간다 그러고 해서 겸사겸사 영화를 보러 갔다.

웃기지도 않은 일이 있었는데, -o-

1. 극장에 도착하니 3시 40분.
2. 무슨 프로가 몇시에 있나 주루룩 살펴보고 나니 3시 45분.
3.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오고 나니 3시 50분. (극장 안은 비쌈)
4. 그나마 보고 싶은 프로들은 3시 30분에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5. 그렇지만 영화 시작 전 광고를 넉넉잡아 10여분 정도는 보여준다.
6. 따라서 3시 30분 The Village를 볼 수 있다.
7. 숨막힐 듯한 스피드로 티켓을 끊어서 극장에 뛰어들어갔다.
7. 들어가서 티켓을 확인하니 Suddenly 30 (13 Going on 30). -_-*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급한 마음에 말하느라 The Village라는 말을 안 한 것도 같고 -_-; 창구 직원도 3시 30분 (Three Thirty)를 Suddenly Thirty로 알아들은 모양; 다시 바꾸러 가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고, 사람들 줄도 길고, The Village가 몇관에서 하는지도 모르고 해서 그냥 봤다. -_-* 쩝.

그리고 나서 Strathfield에 갔는데, 미애씨가 전화를 안 받네; 어라; 무슨 일 있나? 안 그래도 모바일도 충전해야 하는데... 전화 하면서 1시간여를 기다렸는데도 아무도 안 온다. -_- 수창씨에게 연락하니 전화를 받네; (원래 수창씨는 전화기를 집에 놓고 다닌다.) 미애씨가 가방에 전화기를 넣어두고 있었다고. -o- 장 볼 때 마다 항상 이렇게 이상하게 엇갈려서 기다리게 된다. 과연 다음주는 제 시간에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아- 기다리다가 정말 오랜만에 장 보러 온 위드 유학원의 Angela를 만났다. 여기로 이사해 오면서부터 한번도 못 가본 것 같다. Angela를 보면 열심히 사는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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