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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9월

9월 30일 애들도 나도 Rob의 열정적(?)인 스타일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말할 때마다 f**k을 말하지 않으면 입이 간지러운 스타일.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쉬는 시간에 애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때 여기저기서 f**k이 들린다. -o- 왠지 모를 활기(?)도 살짝- 느껴지고. 오늘은 어제의 Cubase에 이어 Hammer Head와 Reason을 소개해주네. 작정하고 드럼에 대해서만 알려준다. 이런 방식, 괜찮네. 여기서 배우면서 느끼는 건데, (다른 학교, 다른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모든 걸 알려주지 않는다. 이제껏 내가 받았던 교육들과 큰 차이라고 한다면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하지도 않고, 중점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미리 요약해주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 포괄적으로 알려주고 시작하지 않기 .. 더보기
비.비.비. 어제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더니 정말로 비가 오네. 아침에 Michael에게 전에 우리가 녹음했던 게 어디에 들어있냐고 문자가 왔다. 하긴, 여러 사람이 함께 테입을 쓰니까 지워졌을지도 모르지. 대충 알려주고 나니, 엉뚱한 테입에서 찾고 있었다고 하네. ^^ 오늘은 prac하는 날. 지난주와 별 다를 바 없이 했던 것들을 더 다듬는 정도가 전부였다. Michael이 기타 가져와서 녹음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한다. 뭐, 재밌겠다 싶어서 함께 집에 가서 기타와 패달 등 주섬주섬 챙겨왔다. 그런데, 역시 즉흥적인 생각이라 의욕은 있었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 그냥 테스트 해보는 정도로 만족. (한 곡 만들어서 Ryan의 드럼까지 입혀서 제대로 녹음해보기로 했지, 뭐.) 오늘부터 MIDI를 배운다. .. 더보기
추석맞이 꽃게탕 오늘은 recording mediums 시험을 봤다. 문제는 꽤나 쉬웠고, 대부분 시험을 잘 본 듯. 일찍 끝나서(^^) pub에 가서 맥주 한잔. 아, 그리고 오늘은 추석. 집에 가니 수창씨와 미애씨가 꽃게탕을 끓여놓았다. 오오- 맛나게 냠냠. :) 더보기
추석 전야 한국은 추석이라는데, 추석 기분은 안난다. 사실, 그리 서럽거나 한국 가서 추석을 보내고 싶다거나 하는 기분 또한 들지 않는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지난 주말에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아서 장을 절반 정도만 봤는데, 오늘 수창씨와 미애씨가 나머지 장을 봤다. (수창씨는 오늘부터 짧은 방학.) 한국식품점에서 송편과 설병을 사 왔다. 그런데, 송편이 별로 맛이 없다; 으읍;;; 그렇지만, 두둥- 화투도 사왔다. 그래서 다들 추석맞이 고스톱을 쳤다. 돈의 가치가 우리랑 다르니 강도가 세다; 점당 20c만 쳐도 점당 200원 정도 하는 거 아닌가. -o- 다들 동전 꺼내와서 옹기종기 모여서 쳤다. 내일은 맛난 거 해먹기로 했다. 그리고, 예전에 TV에서 봤던가, 인터넷에서 봤던가. 일본에서 200ml(?).. 더보기
오랜만에 미애씨는 전공이 의상쪽이다. 이번에 받은 과제를 위해 옷을 만드는데, 그 옷을 입고 검사(?)를 받아야 하는 모델이 필요하단다. city에서 몇몇 학교와 회사가 후원하는 패션쇼가 있다고 해서 모델을 구하러 city에 가는데, 나와 수창씨도 바람도 쐴 겸 해서 따라갔다. Center Point에 가니 천막을 쳐놓고 패션쇼를 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패션쇼가 아니라 아마추어들 중에서 모델을 뽑는 행사. 미애씨 학교 친구도 만나서 함께 구경하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다시 보러 갔는데, 그 사이 미애씨는 모델을 구했단다. 다행이네, 빨리 구해서.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찾아가봤더니 근처 한 레코드점에서 어떤 밴드가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고 있다. 간단한 쇼케이스인가? 신선하고 좋네. 음악도 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