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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9월

차이

한국과 여기와 다른 것들이 이것저것 많이 있는데, 그 원인 중의 하나는 '땅떵이의 넓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들 집에 일찍 들어가서 밤 9시도 되기 전에 가게 문들이 닫힌다거나, 신호등이 있지만 왠만한 경우엔 보행자가 맘대로 길을 건너도 운전자가 화를 내지 않는다거나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하는 운동들을 좋아한다거나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직접 하는 걸 좋아하는) 하는 것들부터 해서 이것저것 크고 작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

여기서 배우는 것에서도 (그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어떤 차이가 느껴지는데, 그 중 하나는 '아날로그'를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긴, 아직 난 잘 모르겠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어떤 차이점들을 보이는지 부분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밖에 모르지만, 어쨌든 뭐 그렇다. 중요한 건 역시 기술이라는 건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는 거지.

오늘 수업 끝나고 애들이랑 pub에 갔다. Mark랑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오랜만에 술도 한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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